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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독선에 경악" 일본 아사히신문 사설 강력 비판

입력 2013-12-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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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 27일 일본의 매체들이 대서특필한 가운데 아사히신문이 "너무나 무책임한 아베 총리의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사설로 강력 비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은 '총리와 야스쿠니신사-독선적이고 불모(不毛, 성과가 없는)한 참배'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베 총리가 그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못한 것을 '통한(痛恨)의 극치(極致)'라고 말해왔다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가가 새로운 불씨를 만드는 우매함을 비난했다.

신문은 "총리가 무슨 변명을 하든 이 참배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중국과 한국이 반대한다는 이유만이 아니다. 총리의 행위는 일본인의 전쟁에 대한 진정한 태도를 위시하여 안전 보장과 경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전쟁 전의 야스쿠니 신사는 전사한 군인들을 신(神)으로 모시는 신사였다. 그러나 전후에 젊은이를 전장에 내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 A급 전범을 슬그머니 합사(合祀)했다"면서 "그런 곳을 총리가 참배한다면 전쟁을 미화하는 역사관을 긍정한다고 지적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총리의 참배에 침략의 피해를 입은 중국과 한국이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불안정은 결국 역사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일본 때문이라는 견해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실망했다'는 이례적인 성명이 그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외교관이나 민간인이 관계 개선을 위해 화해하는 노력을 한다 해도 지도자 한 사람의 경솔한 행위 하나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면서 "(아베 참배는)중국과 한국에 대해 기염(氣炎)을 토하고 울분(鬱憤)을 발산한 기분파의 행위에 지나지 않다. 그 영향은 너무나 크고 아무 쓸모 없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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