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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올랐다…집 산 '영끌족' 속앓이

입력 2021-12-16 20:34 수정 2021-12-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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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연 5%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오른 게 대출 금리에 반영됐기 때문인데요. 이러면 연 6%는 시간문제인데,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집을 산 '영끌족'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김모 씨는 1년새 이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말합니다.

[김모 씨/서울 성산동 : 자꾸 올라가고 들어오는 거는 없고, 힘든 것 같아요. 한 30만~40만원 정도 (늘었어요.) 이번에 또 올라간다고 하니까 얼마가 올라갈지 모르죠.]

그런데 김씨처럼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시중은행이 오늘(16일)부터 적용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연 최고 4.78%에서 5.05%로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와 예금, 채권금리를 반영해 매달 15일 공개하는데, 이번달엔 한 달 만에 0.26%포인트 뛰었습니다.

1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마자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린 게 이번에 코픽스에 반영된 겁니다.

문제는 내년엔 대출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은행권에선 대출금리 6% 시대는 시간문제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은행이 내년 초 기준금리를 또 올릴 걸 시사했고, 기축통화국인 미국도 내년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고 인상 횟수도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해외 금리 여건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되고요. 대출자의 입장에서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어느 정도 조합을 하는 것이…]

지금 같은 금리인상기엔 고정금리로 갈아타 금리를 묶어놓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는 얘기입니다.

(영상디자인 : 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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