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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답 없는' 모더나 600만회분…불발 대책까지 세웠다

입력 2021-09-01 19:58 수정 2021-09-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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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산세를 잡으려면 결국 백신이 중요할 텐데 모더나에서 뒤늦게 들여오겠다고 한 6백만 회분은 아직입니다. 약속한 기한이 나흘 남았지만 얼마나 언제 주겠다는 답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이걸 못 받는다고 가정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윤영탁 기자가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모더나 측이 줘야할 8월분 물량은 700만 회분입니다.

100만 회분은 먼저 들어왔습니다.

[강도태/보건복지부 2차관 (지난 8월 22일) : 다음 주부터 600만회분이 9월 첫째 주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 물량을 계산해 추석 이후로 밀렸던 예약자들까지 앞당겨 다음주부터 접종을 하기로 했습니다.

200만 명 정도 추정됩니다.

그런데 모더나는 아직도 우리 정부에 어떤 답도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모더나 쪽에서 먼저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하고선 확답을 안 주고 있다"면서 "일부라도 통보를 해주면 발표를 하면 되는데 답답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600만 회분 모두 오지 않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대책을 세우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정부는 모더나 물량이 없어도 접종 계획을 미루진 않을 방침입니다.

루마니아에서 받은 백신도 쓰기로 했습니다.

화이자 105만 회분은 사오고, 모더나 45만 회분은 우리 의료물품과 맞바꾸기로 했습니다.

모더나 때문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저희가 8월 초부터 계속적으로 협의를 해오던 기간이었던 거고요.]

오늘(1일) 도착한 화이자 백신에 루마니아 물량까지 합하면 국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재고는 800만 회분이 됩니다.

2차 접종 물량을 남기지 않고 다 써야 추석 전 1차 접종 70% 목표 달성이 가능합니다.

질병청 당국자도 "모더나 물량이 없으면 당연히 접종 계획에 영향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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