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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p 박빙" vs 국민의힘 "15%p 안정적 승리"

입력 2021-04-06 18:55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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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4월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은 박빙으로, 국민의힘은 안정적으로 각자가 이길 거라면서 마지막 표심에 호소했는데요. 여러 이슈들이 있지만, 막바지 선거판을 뒤덮은 이슈는 이른바 '생태탕 공방'이었습니다. 류정화 반장이 여야의 선거운동 마지막 날 풍경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제 정치권 '선거의 시간'으로 들어갈 첫 채비를 마쳤습니다. 드디어 내일, 서울과 부산시장을 비롯해 전국 21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집니다. 내일이면 결론이 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샤이진보'가 표현하기 시작했다면서 3%차 박빙승부를 얘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직표를 감안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이길 거라면서 15%를 언급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3% 내외의 박빙 승부, 그것을 꽤 오래전부터 예측을 했죠. (현장 민심 볼 때는 민주당 측에서는 더 좁아질 것이다 보시는 거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보시는 거고요.) 네.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두 자릿수도 안정적인 두 자릿수가 될 거라고 봅니다. 최소한 15% 이상 이길 거라고 봅니다.]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가슴이 뛰는 후보, 다들 찾으셨나요. 막바지 표심잡기에 나선 여야, 오늘 저녁 서울 홍대와 신촌에서 각각 피날레 유세를 하게 됩니다. 민주당은 부산에 있는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과 박영선·김영춘 후보를 차례로 연결해 화상으로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야권 후보의 '거짓말'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화면출처: 유튜브 '박영선TV') : 여러분이 행동하셔야만 우리는 자식들에게 거짓말하지 말고 정직하라고 가르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행동하셔야만 우리는 정치인의 거짓말을 심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의혹투성이, 거짓말쟁이 박형준보다는 김영춘이 부산시장을 더욱 확실히 잘하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께서 한 분도 빠지지 않고 내일 투표해 주신다면 부산시장은 김영춘이 됩니다 여러분!]

'심판론'을 전면에 내건 건 국민의힘이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까지 함께, 오늘 저녁 피날레 유세에 참석합니다. 느낌상으론 자당 후보보다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의 이름을 더 많이 언급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이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 후보를 이번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을 시킴으로써 지난 4년 동안에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자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조국, 추미애, 윤미향이 어떻게 했는지 또 LH 사태가 무엇인지, 100위권 밖으로 백신 접종국이 된 이런 무능, 내로남불, 오만, 위선, 온갖 정책실패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엄정하게 심판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두 사람의 운명도 내일 결과에 달려있을 듯합니다. 민주당 이낙연 선대위원장, 정권 말, 이번 어려운 선거를 이기면 대선 주자로서의 앞날이 순탄해지겠죠.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모레, 당을 떠난다 공언했죠.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 했지만, 선거에 이길 경우, 차기 대선에서의 역할론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거판을 장악한 건, 다름 아닌 '생태탕'입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땅' 셀프보상 의혹이 '오 후보가 땅을 측량하러 가서 생태탕을 먹었느냐, 선글라스에 백바지, 페라가O 구두를 신었느냐'까지 갔죠.

[당시 내곡동 생태탕집 사장 : 네 오셨어요. 기억해요. (김씨도 왔고 오세훈 후보도 직접 보셨습니까.) 네. 잘 생기셔가지고 눈에 띄어요.]

[당시 내곡동 생태탕 식당 사장 아들 : 당시에 상당히 눈에 띄었던 그 하얀 면바지. 저도 당시에 그 로퍼를 페라가O를 신고 있었어요. (아, 본인도) 근데 제거보다는 말발굽이 조금 크더라고요. 아 저것도 괜찮구나. 워낙에 하체가 기신 분이라 상당히 매력을 느꼈습니다.]

민주당은 '생태탕'을 고리로 오 후보에 총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여기엔 한동안 납작 엎드린 채 '사죄'모드였던 이낙연 위원장도 참전했습니다. 오 후보의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발언을 '시장 자질론'과 연결 지었는데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야당 후보가 웬 기억력이 그렇게 약해요. 그것도 큰 문제입니다. 그렇게 기억력이 약해서야 어떻게 책임을 맡기겠어요. ]

박영선 후보는 네티즌들이 오 후보가 2006년 페라가모 구두 신은 사진까지 찾아 올렸다면서 "꼭 당선돼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졌다고 했습니다. 모두를 긴장시켰던 진성준 의원의 '중대 결심'발표 기자회견은 어제 취소됐죠. 대신 오 후보를 추가 고발하고, 서울시 의회에서 내곡동땅 의혹을 계속 조사할 거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윤건영 의원이 '중대결심' 바톤을 이어받았는데요. 투표일을 하루 앞둔 오늘 중 '중대결심'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단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 생태탕 논란에 대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반응, "신경 쓸 필요 없다"는 거였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그거(생태탕 논란)는 이미 다 기획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거기에 대해서 신경을 쓸 필요도 없어요.]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니면 말고"식의 인터뷰를 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서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달라고 선관위에 요청했습니다. 나아가 사법적 판단을 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고발을 염두에 둔 발언도 했는데요.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2002년 선거 때 김대업 생각이 나고요. 또 짧게 보면 얼마 전에 정경심 교수 동양대 그 표창장과 관련해서도 동양대에서 봤다고 했던 것이 거짓말로 밝혀졌거든요.]

오늘은 오 후보의 당시 구체적인 차림까지 증언했던 생태탕집 아들이 "오 후보인 줄은 몰랐고, 엄마가 말해줬다, 옷만 기억난다"고 한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를 들어 '생태탕 논란'을 제기한 사람들의 '기억이 희미하다고 공격했습니다. 이 생태탕 논란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참전했는데요. 페이스북에 "중대결심을 했다. 잠시 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가 1분 뒤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겠다"고 썼습니다. 어제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했다가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생태탕집 아들을 '의인'으로 치켜세운 진성준 의원을 겨냥한 겁니다. 

이렇게 선거가 마지막까지 뜨겁습니다. 사전 투표율도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경신했죠. 투표날인 내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정해진 투표소에서 투표하실 수 있습니다. 비록 평일이지만,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여정회 가족 여러분도 그러시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특집 정치부회의입니다. 내일 오후 5시 15분부터 7시까집니다. 좋습니다. 내일 준비한 소식 많습니다. 내일 다정회에서 본격적으로 4월 재보궐 선거 다뤄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민주당 3% 박빙 VS 국민의힘 15% 안정적 승리…선거판 뒤덮은 '생태탕'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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