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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한 날…가자지구 수천 명 사상

입력 2018-05-15 21:18 수정 2018-05-15 23:12

이스라엘 군, 무장 정파 하마스 공격…시위 계속

하마스 "100만명 순교자 보낼 것" 저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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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 무장 정파 하마스 공격…시위 계속

하마스 "100만명 순교자 보낼 것" 저항 예고

[앵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골은 더 깊어졌다. 바로 옆에 살지만 더 멀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데에 대한 CNN이 전한 내용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예루살렘에서 성대한 대사관 이전행사가 열릴 때 같은 시간 가자지구에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쓰러졌다고 전했습니다.

하루 동안의 사상자가 수천 명. 물론 사망자 60명, 부상자가 수천 명이라는 얘기이긴 합니다만 미국이 중동의 화약고에 불을 붙인 결과치고는 대재앙 수준입니다. 이번 사태가 팔레스타인 민중봉기, 즉 인티파다로 확대될 지 주목됩니다. 먼저 쿠웨이트에서 활동 중인 한윤지 전 뉴스룸 앵커를 연결해서 얘기 듣겠습니다.

한윤지 통신원, 제가 조금전 하루 동안 사상자수가 '수천명'이라고 했는데, 전쟁에서도 이 수준이면 큰 전투 상황이라고 해야할 정도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다 이런 참극이 벌어졌는지 잠시 뒤 전해들을 예정인데, 중동은 지금 이른 오후 시간인데 현재도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여전히 충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오늘(15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목표물 11개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자치령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입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 역시 4km에 걸쳐 이스라엘과 경계를 해놓은 분리장벽을 넘기 위해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팔레스타인의 '나크바의 날', 다시 말해 '대재앙의 날'인데요.

이는 이스라엘이 1976년 3차 중동 전쟁으로 동예루살렘을 점령하면서 팔레스타인을 추방했던 날입니다.

또 조금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오늘 '대재앙의 날'은 숨진 최소 58명의 장례식을 치르는 날로 정해졌습니다.

때문에 가자지구에 대규모 시위대가 모여들고 있고, 이스라엘군 역시 병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앵커]

60명에 가까운 사망자는 어제 하루 동안에 발생한 것입니다. 왜 이런 참상이 하루동안 빚어졌습니까?

[기자]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대부분 비무장 상태였던 반면 이스라엘 군은 저격수까지 배치해 실탄을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을 향해서 돌을 던지거나 타이어를 태우며 저항하는 시위대에 총격이 가해졌다는 것인데요.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군이 최근 시위때부터 최루탄이나 고무탄 대신 실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총알이 관통한 상처가 주먹만 했다는 국경없는 의사회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뿐만 아니라 부상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1400명 가까이가 총탄에 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제사회 역시 이 부분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고 쿠웨이트가 UN안보리의 긴급회의를 요청했지만 오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앵커]

이번주에 무슬림의 금식기간, 라마단이 시작됩니다.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얘기하기를, 100만 순교자를 보내겠다고 이렇게 호언을 했는데, 민중봉기를 뜻하는 제3의 인티파다 현실화 가능성은 어떤가요.

[앵커]

'하마스'는 "신의 뜻에 따라 해방을 이룰 때까지 100만 명의 순교자를 보낼 것"이라는 성명을 내고 대규모 저항운동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라마단이 시작되면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분노하는 무슬림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주민 밀집 거주지인 가자지구와 또 서안 지대에 3개 여단 병력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가자지구에 이어서 '서안'에서도 유혈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인데요.

이 와중에 테러단체 '알카에다'까지 나서, 각국의 이슬람 신도들이 미국에 저항해야 한다며, 이른바 '성전'을 촉구하는 중입니다.

[앵커]

오랜만에 쿠웨이트에 있는 한윤지 전 앵커로부터 소식을 들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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