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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시진핑 정상회담 이틀만에 센카쿠 갈등 재점화

입력 2014-11-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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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시진핑 정상회담 이틀만에 센카쿠 갈등 재점화


중국과 일본이 2년 반만의 정상회담을 개최한 지 이틀만에 댜오위다오 (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됐다.

12일 중국 런민왕(人民網)에 따르면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우리는 전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발언에 "중대한 관심과 불만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이자 중·일 양국이 최근 합의한 '4대 원칙'에서 이와 관련된 정의와 입장을 명확히 했다"면서 "일본의 일방적인 도발은 동중국해에서의 위기를 고조시킨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센카쿠 주권에 관련해 이견(중국 측 발표는 서로 다른 주장)'가 존재한다는 문구가 4대 원칙에 포함된 데 대해 질문을 받자 '센카쿠에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서로 다른 견해'는 중국이 작년 11월 센카쿠를 포함하는 동중국해 일대의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행위 등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일 양국은 지난주 관계개선을 위한 4대 원칙에 전격 합의하면서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10일 성사됐다.

이에 앞서 양국 정부는 7일 중국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일본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하고 이날 동시에 발표했다.

이 원칙에는 ▲양국은 기존에 합의한 4개 정치문건 상의 원칙과 정신을 존중한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양국간 전략적 호혜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한다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로 향한다'는 정신에 입각, 양국관계의 영향을 주는 정치적 장애를 극복해 나가자는 데 대해 일부 합의를 한다 ▲양국이 센카쿠 열도 등 동중국해에서 최근 몇 년 새 조성된 긴장국면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세 악화를 방지하고 위기관리시스템을 조성해 불의의 사태를 방지해 나가기로 한다 ▲양국이 각종 다자간 채널을 활용해 정치·외교·안보대화를 점진적으로 재개해 나감으로써 정치적 상호신뢰 구축에 노력하기로 한다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에 합의한 문서 내용이 애매하고, 양국 갈등의 원인인 센카쿠 열도와 역사 문제를 둘러싼 간극이 실질적으로 좁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국은 또다시 긴장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부정적인 여론이 양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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