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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비 척척'…류현진의 새로운 특급 도우미 로하스

입력 2014-08-08 14:41 수정 2014-08-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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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비 척척'…류현진의 새로운 특급 도우미 로하스


류현진(27·LA다저스)의 도우미가 하나 늘었다. 백업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다. 로하스의 완벽한 수비 덕택에 류현진은 시즌 13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2루타 2개) 4삼진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7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종전 3.39에서 3.21까지 낮췄다. 7회까지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8회 제이미 라이트로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는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에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26)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류현진의 투구도 돋보였지만, 이날 다저스 수비수들의 도움이 컸다. 가장 인상적인 수비를 보인 것은 단연 미구엘 로하스다.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로하스는 류현진이 잡은 21개 아웃카운트 중 8개를 처리했다. 그림같은 호수비가 여러 차례 나왔고, 안정적인 송구도 좋았다. 수비가 약한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지명타자로 빠지면 로하스가 선발 출장했고, 류현진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6회들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두 타자 콜린 카우길의 타구가 3유간을 통과하는 듯 했지만 로하스는 외야 잔디 위까지 공을 쫓아가 잡아내 강한 어깨로 1루에 송구했다. 하지만 매니 곤잘레스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워낙 박빙의 승부라 느린 화면으로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저스 벤치는 주저없이 챌린지(비디오 판독 요청)를 했고, 결과가 번복됐다.

이어 나온 에릭 아이바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줬다. 마이크 트라웃을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3번타자 앨버트 푸홀스에게 좌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흔들리는 류현진을 구해준 것은 야시엘 푸이그의 그림같은 호수비였다. 푸이그는 조쉬 해밀턴의 큼지막한 플라이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를 하며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수비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푸이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했다.

타선도 류현진을 지원했다. 다저스 타선은 모처럼 만에 13안타를 터뜨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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