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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 갚으려다가 우발적 살인?…치밀하게 준비했다

입력 2021-09-01 20:05 수정 2021-09-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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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모 씨 사건 관련해서 이런 일이 왜 자꾸 되풀이되는지, 뭐가 문제고 고칠 건 없는지 오늘(1일)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먼저, 수사 속보입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 번째 피해자에게 빌린 2천만 원을 갚는 과정에서 첫 번째 피해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계획적인 범행으로 의심하고 이 부분에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본 건지, 여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강씨가 집 근처 철물점으로 들어갑니다.

점원이 건네준 절단기를 한참 만지더니, 움직여보기도 합니다.

철근도 끊을 수 있는 공업용 절단기였습니다.

현금을 꺼내 계산합니다.

[철물점 직원 : 절단기가 어디 있지 하고 물어봤지. 그래서 거기 가라고 한 거지.]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하기 6시간 전입니다.

그 뒤엔 근처 마트로 가 흉기를 샀습니다.

도주 이틀 전엔 렌터카를 빌려두기도 했습니다.

살인과 도주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들입니다.

강씨는 두 번째 피해자에게 빌린 2000만 원을 갚으려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진술이 거짓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뒤 빼앗은 신용카드로 휴대전화 4대, 590만 원 어치를 사고 되팔아 현금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강씨는 두 번째 피해자에게 갚을 돈을 마련하기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도피자금을 위해 첫 범행을 저지르고, 두 번째 여성을 만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첫 사건의 혐의를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송파구의 한 빌라 화단에서 첫 번째 피해자의 핸드폰을 확보했습니다.

강씨의 신상공개여부는 내일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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