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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전 직원에 온 '긴급전화'…춘천시, 작업 지시 정황

입력 2020-08-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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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의암호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와 관련해 과연 그 위험한 작업을 누가 지시 했는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JTBC가 사실 확인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작업을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춘천 시청 주무관의 차량 블랙 박스 영상입니다. 긴박했던 통화 음성이 담겨 있어서 경찰도 핵심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오전 춘천시청 주무관 A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춘천시가 제작 의뢰한 인공수초섬을 두고 누군가와 통화합니다. 

[고 춘천시청 주무관 A씨 : 지금 사람이 다칠 것 같다고 나가지 말자고 합니다. 우선은 지금 잡고 있는 분들이 계신가요 지금?]

[인공수초섬 제작업체 관계자 : 아니, 끌려가고 있다니까요.]

[고 춘천시청 주무관 A씨 : 그걸 붙일 수 없을까요? 다른 데다가. 그 옆에다가 떠내려가는 방향으로. 밀지를 못해서?]

[인공수초섬 제작업체 관계자 : 예, 예, 아, 큰일 났는데.]

[고 춘천시청 주무관 A씨 : 현장에 우선 가볼게요. 미치겠네. 아, 진짜.]

현장으로 간 A씨는 실종됐고 그제(10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업체는 사고 당일 춘천시의 지시로 작업하다 위급한 상황이 닥쳐,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합니다. 

[인공수초섬 제작업체 : (시에서) 자기네들은 지시한 바 없다. 그냥 뭐 잘 관리해줘라. 살펴 봐라 했다든가.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는 거죠. (사고 당일) 관리를 와서 대기하고 해달라는 요청은 분명히 받았습니다. 지난주 8월 2일에도 받았고, 그 다음 5일 날도 받았고…]

이날 전에도 시의 지시는 계속 있었단 겁니다. 

춘천시는 "자체 조사 결과 현장에 나가보라고 하거나 수초섬 고정 작업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합니다. 

결국 A씨 스스로의 판단으로 현장에 갔단 건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윗선 지시 의혹을 밝히기 위해 블랙박스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동작대교 인근에서 춘천시 글씨가 새겨진 구명조끼 5벌과 경찰 경광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선박 침몰 사고가 발생한 의암댐에서 흘러온 것으로 보고 인근 수색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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