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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되찾은 '마린보이' 박태환 "맘 편히 돌아와 행복"

입력 2016-12-19 10:58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마치고 귀국 "앞으로 기쁜 소식만 들려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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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코스 세계선수권 마치고 귀국 "앞으로 기쁜 소식만 들려드리겠다."

웃음 되찾은 '마린보이' 박태환 "맘 편히 돌아와 행복"


웃음 되찾은 '마린보이' 박태환 "맘 편히 돌아와 행복"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웃음을 되찾았다.

다시 세계 정상에 우뚝 선 박태환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태환은 지난 1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끝난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400·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뒤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따가운 시선까지 감내해야 했지만 세계 대회 우승으로 완연한 부활을 알렸다.

박태환은 "올림픽 때는 아쉬운 성적을 내고 돌아와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이후 전국체전을 잘했고 아시아선수권과 쇼트코스이지만 세계선수권도 잘해 기분이 좋다. 맘 편히 돌아와 행복하다"고 웃었다.

박태환의 기록은 올림픽 이후 오히려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10월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400m에서는 올림픽 때보다 2초 가량 빠른 3분43초68의 기록을 냈다. 한 달 뒤 제10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1500m 금메달로 오랜만에 국제대회 우승까지 맛봤다.

박태환은 "올림픽에서는 개인적으로 부담이 많았다. 레이스에 집중했지만 마음과 몸이 무거웠다"면서 "전국체전부터는 맘 편히 레이스를 해 전체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점차적으로 자신감이 생기다보니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마무리는 좋았지만 그에게 2016년은 악몽과도 같았다.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인한 징계와 이에 따른 대한체육회의 고집으로 올림픽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고, 이 과정에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부터 협박성 발언을 들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했다'는 취재진의 말에 박태환은 "위에 있다가 확 내려간 적이 한 두 번은 아니다. 그러면서 많이 배우는 것 같다"면서 "좋은 일도 있었고,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수영 인생이나 박태환의 인생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과 팬들에게 변함없는 성원은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박태환은 "가족이 있었기에 다시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었다. 그 외적으로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태환은 "지금 나라가 굉장히 힘들지 않느냐. 내가 좋은 성적을 내서 힘이 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는 기쁜 일들만 보여줄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내년 시즌 구상에 임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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