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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관계자의 폭로 "최순실·차은택이 미르재단 운영"

입력 2016-10-17 22:22 수정 2016-11-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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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1부에서 저희들이 단독으로 집중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을 이런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가 했다는 폭로인데, 저희 기자가 미르재단 핵심 관계자 이모 씨를 꽤 오랜 시간 동안, 시간으로 합치면 10시간 이상 만나서 증언을 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해드린 내용이었죠. 1부 맨 앞에 이 소식을 못들을 분들을 위해서 2부에서 잠깐 정리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마케팅 기획안 '천인보'입니다.

이 기획안을 만든 회사는 유라이크커뮤니케이션즈.

회사 대표를 맡았던 김홍탁 씨는 취재진에게 "차 감독이 디지털 중심의 대행사를 운영해 보자고 제안했다"며 "당시 차 씨로부터 벤처단지 조성과 관련해 청와대와 미팅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3월, 김씨는 이 회사 대표를 맡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차씨가 회사에 돈을 대겠다고 했고 그 돈줄이 모 재단이라고 강조합니다.

[김홍탁/모스코스 전 대표 : (우리가 잘해서 만들어 간다면) 돈을 대줄 물주는 있는 거지. 재단, 재단이래 재단. 차(은택) 감독님은 자기를 믿으라는 거지.]

5개월 뒤인 같은 해 8월, 차씨는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던 이 모 씨와 함께 강원도 한 유명 골프장에서 모임을 갖습니다.

이 씨는 JTBC 취재진에게 "차씨로부터 미르재단 설립 목표는 '민간 차원의 대통령 치적 사업'성격"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차씨가 이때부터 미르재단 설립에 본격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이씨가 재단을 설립하며 확인했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차 씨가 아닌 한 중년 여성이었다고 이씨는 전했습니다.

"모두 '회장님'으로 부르고 있었지만 재단 직원들도 실체를 몰랐다"며 "차은택 씨에게 물어봐도 '알려고 하지 마라'고만 했다"는 겁니다.

이 씨는 "그 '회장님'이 최순실이었다는 것은 뒤늦게 언론 보도와 사진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미르재단의 핵심 보직을 맡게 된 이씨는 최씨가 실제로 중요 결정에 개입하는 정황을 여러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달 최씨의 미르재단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최씨가 직접 이씨를 만나 사건 수습을 하려했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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