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부청사 침입 공시생 "제주 지역선발 시험지도 훔쳐"

입력 2016-04-08 20:36 수정 2016-04-08 22: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부 청사에 무단침입해 지역 우수인재 공무원 선발시험 필기 합격자를 조작한 송모 씨가 지역 선발시험지도 훔쳤다고 자백했습니다. 지역 선발시험에서 제주지역 1등이었다는 송 씨의 성적이 모두 조작됐다는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 송 씨가 훔쳤다는 지역선발 시험 문제지는 무엇인가요?


[기자]

송 씨는 제주지역에서 추천하는 지역 인재 자격으로 국가직 7급 시험에 응시했었는데요.

각 지역에서 선발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한 시험인데요.

송 씨가 국가시험 필기합격자 명단을 조작했을 뿐만 아니라, 앞서 제주 인재로 추천받기 위한 치렀던 문제지도 훔쳐서 부정행위를 했다고 자백한 것입니다.

[앵커]

지역선발 시험은 어떻게 치러지는 건가요?

[기자]

송 씨는 지난 1월 23일 지역대학의 지역인재 추천시험에서 평균 81점으로 제주 1등을 기록해 국가직 지역인재시험 응시자로 추천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3월 5일 치러진 국가시험에선 과락을 겨우 면하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경찰이 이런 불일치가 이상하다고 보고 추궁했더니 송 씨가 지역 선발시험 문제를 훔쳤다고 털어놓은 것입니다.

[앵커]

이렇게 쉽게 공무원 선발 시험지를 훔칠 수가 있는지 언뜻 이해가 잘 되지 않는데요.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송 씨가 지역 인재 선발시험지를 훔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지역 인재 선발시험은 제주 지역대학에서 서울 신림동의 공무원 학원에서 문제를 받아 진행됐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송 씨는 신림동 학원에서 문제 1부와 답안지 2부를 훔쳤다고 자백을 했습니다.

[앵커]

결국 공무원 채용 과정이 완전히 뚫린 셈인데, 송 씨가 치른 다른 시험들은 제대로 치러졌는지는 좀 나왔나요?

[기자]

그 부분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지역우수인재 국가직 7급은 대학별로 학과성적 상위 10% 이내이고 영어와 한국사 성적을 고려해 추천되는데요.

송 씨가 다른 시험, 즉 영어시험 성적이나 한국사 성적도 조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분실신고만 잘 했어도…범죄에 악용된 공무원증 3장 슬리퍼 신고 활보…공시생, 청사 내 편하게 휘저었다 청사 뚫린 행자부, 지자체에 핵심시설 보안강화 요청 정부청사 뒷북 방호 강화…공무원들 줄서기 진풍경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