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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주의'…선대 김일성·김정일 사진도 뗐다

입력 2021-10-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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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당 회의장에 김일성·김정일 사진을 떼냈습니다. 또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선대에 쓰이던 '수령'이란 호칭이 김 위원장에게도 붙는 경우가 최근 눈에 띕니다.

이근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6년 5월 북한의 7차 당대회와 올해 1월 8차 당대회 영상입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배경사진이 대형 노동당 마크로 대체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독자적 통치 권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상징적 장면으로 읽힙니다.

국가정보원은 국정감사에서 "최근 북한이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독자적 사상체계까지 정립하고 있다는 겁니다.

[차덕철/통일부 부대변인 : 선대와 차별화하는 통치사상의 강화, 확산의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로 김일성 주석에게 붙던 '수령'의 호칭이 김 위원장에게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위대한 수령을 높이 모시고 찬란한 미래를 향한다"는 식으로 김 위원장을 간접적으로 지칭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대한 수령 김정은 동지" "혁명의 걸출한 수령 김정은 동지" 등 직접적 표현이 자주 보입니다.

수령이 직책이름이 아닌 만큼, 공식 승급으로 보긴 어렵다는 전문가 견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데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합니다.

[정교진/고려대 북한통일연구센터 연구위원 : 김일성의 유훈 통치를 벗어난 측면과 함께 김정은이 혁명활동을 넘어서서 독자적인 혁명사상을 추구하는 모습 같습니다.]

김 위원장에게 붙은 수령 호칭을 북한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연결 지어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수령 결사옹위' 정신 등을 강조해 주민 결속을 의도한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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