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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결정적 증거에 500만원"…현상금 건 민경욱

입력 2020-05-13 21:45 수정 2020-05-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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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오늘은 500만원

[기자]

500만원, < 오늘은 500만원 > 이렇게 정했습니다.

민경욱 통합당 의원이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중국 동포 여러분, 부정선거를 밝힐 수 있는 제보를 주십시오'라면서 오늘 500만 원, 내일 400만 원, 또 그다음 날에는 300만 원 이렇게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두르십시오. 하루에 현상금이 100만 원씩 줄어듭니다.' 이렇게 재촉했습니다.

[앵커]

현상금은 원래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거잖아요? 왜 줄어듭니까?

[기자]

지금 전체 예산을 정해놨기 때문입니다.

1500만 원을 정해놓고 하루에 100만 원씩 줄이겠다고 했는데 제가 민 의원한테 직접 연락을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빨리빨리 제보하라는 의미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혹시 지금까지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이 있냐, 물어봤는데 그때까지는 '지금 제보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무튼 민 의원은 '최저현상금 100만 원까지 잡아서 자기 돈 1500만 원을 좋은 일에 쓰겠습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중국 동포들이 대상입니까?

[기자]

이게 일부 보수 유튜버들과 함께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개표사무원 6명을 선관위가 위촉했다, 이게 조작의 증거다 이렇게 주장해 온 것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거론돼 온 선거구가 서울 은평인데 다른 주장과 마찬가지로 선관위가 이미 반박을 한 바 있습니다.

은평구의 개표사무원 가운데 위에 보시면 1명이 영주권자가 있었다, 그런데 절차상 문제가 없는 건 물론 이게 부정선거의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현상금을 걸면 조작의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주장, 사실 통합당에서 처음 나온 건 아닙니다.

강서을에 출마했던 김태우 전 후보도 보수 유튜버들이 다 함께 현상금 50억 원을 모아서 내부고발자를 찾아보자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죠.

# DNA 검사와 등대

[기자]

등대, 그런데 < DNA 검사와 등대 > 이렇게 정했습니다.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신임 당 대표가 오늘(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제 취임을 했는데 오늘 7분 정도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 문제와 관련해서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 다른 정당과의 협력이 중요하니까 소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하고요.

최 대표는 '국민들께 등대정당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때는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사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을 인정 안 했습니다.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게 올 표가 분산될까 좀 괄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얘기들이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월 25일) : 우리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들이 유사한 당명의 비례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근형/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지난 3월 30일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희는 그런 자식을 둔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식을 둔 적 없다, 이런 공격에 당시 후보였던 최강욱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최강욱/열린민주당 대표 (지난 3월 31일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선거가 끝나면 DNA 검사를 통해서 한번 확인을 해보시죠. 금방 확인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저 논쟁은 알겠고요. 7분 통화했다는데 통화 내용은 더 없습니까?

[기자]

통화 내용 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통화 마무리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편하게 같이 식사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 최 대표가 현 정부 청와대의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이잖아요.

열린민주당 쪽에 물어보니까 최 대표가 청와대 나온 이후에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한 거라고 합니다.

이 통화에서 또 청와대에 같이 있을 때 문 대통령과 같이 찍은 사진도 한 장 없더라면서 화기애애한 얘기가 오갔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통화내용을 알린 게 열린민주당입니다.

총선 때 일도 일인 만큼 국회 출범하기 전에 대통령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밝히면서 지향점을 분명히 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보죠.

# 총리의 손빨래

[기자]

손빨래입니다. 그런데 < 총리의 손빨래 > 로 정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부가 가정에 보급하고 있는 천마스크를 매일같이 쓰고 있습니다.

불량이 보급 초기부터 여럿 나왔었고 얼굴을 전부 가리기에는 마스크가 좀 작다고 해서 '아베노마스크다' 이런 조롱이 나왔던 바로 그 마스크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 아사히신문 석간 1면에는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정치가의 마스크'라는 제목인데 정작 정치인들은 보급품 천마스크 대신에 각자 개성 있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에서 더 눈길을 끈 게 아베 총리가 직접 물을 받고 세제를 넣어서 마스크를 적셔서 빨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부가 보급한 것인 만큼 조롱에도 불구하고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게 또 총리의 처지겠죠.

[앵커]

저 마스크는 원래 작았는데 빨면서 더 작아지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도 작았고 빨면 빨수록 천이다 보니까 작아진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에는 그 부분을 비꼬는 영상도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 10번 빨아도 찢어지지 않아, 줄어들 뿐! (줄어들 뿐!) 하자, 하자. 아베노마스크! 하자, 하자. 아베노마스크!]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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