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22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습니다. 지난해 9월 연락사무소가 문을 연지 190일 만입니다. 일단 우리 측 인원은 연락사무소에 그대로 머물면서 북측이 복귀하기를 기다릴 계획입니다.
박현주 기자의 보도를 본 뒤, 청와대를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북측이 실무 연락 대표를 통해 입장을 전해온 건 오늘 오전 9시 15분쯤입니다.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며,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통보 후 북측 인원은 간단한 서류 등을 챙겨 사무소를 빠져나갔지만, 다른 시설이나 장비는 대부분 남겨뒀습니다.
북측 인원이 떠난 뒤에도 우리 측 인원은 평소대로 근무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우리 측 인력 25명이 연락사무소에 머물게 됩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북측이 조속히 복귀해 남북 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9월 연락사무소를 개소한 뒤 매주 한 차례 소장 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매주 금요일 개성으로 출근했지만,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은 수시로 소장 대리를 대신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북측 소장 혹은 소장대리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오늘은 결국 인원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