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최씨와 '핫라인'…"대통령 차명폰, 정호성도 확인"

입력 2017-03-06 17:32 수정 2017-03-06 18:42

블랙리스트, 이화여대 사건부터 차명폰 수사까지…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블랙리스트, 이화여대 사건부터 차명폰 수사까지…

[앵커]

특검 수사결과 발표 소식을 계속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6일) 특검은 이화여대 정유라씨 특혜 입학 의혹,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오늘 국회 발제는 이들 내용을 중심으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발제는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제가 수사 결과 발표가 있는 특검 사무실을 가려고 했는데, 어떤 귀인이 제 앞을 가로막으면서, '아니다, 양 반장을 고생시킬 순 없다, 내가 다녀오겠다' 그러면서 직접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그 놀라운 영상, 일단 보시고 발제를 시작하겠습니다.

부장, 메이크업 전이라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전혀 못알아봤나 봅니다. 그러면 앞서 야당발제에서 다룬 발표 내용을 제외한 나머지 내용을 소개해드리죠. 먼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입니다. 그동안 몇달 간 소개해드렸던 내용이 거의 다 사실로 확인됐다, 그래서 소개해드리는 내용 상당수가 기시감이 있을 것이란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 측에선 블랙리스트에 대해,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우파 문화인들을 푸대접하기는 매한가지였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랙리스트가 오히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유도한 것이란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출판사 '문학동네'의 예를 들면서 이런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순수문예지로, 이념에 휘둘린 적이 없었던 문학동네가 2014년 10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책, <눈먼 자들의="" 국가="">를 발간한 직후부터,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는 겁니다.

선량한 국민의 희생을 추모하자는 의견을 책으로 냈다는 이유만으로, 탄압 대상이 됐다는 건 단순 이념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청와대에 이견을 표명하는 세력을, 반체제 세력으로 규정해, 헌법의 본질적 가치에 위배되는 중대한 범죄라는 것이죠.

정유라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부정 사건입니다. 최순실 모녀를 이화여대에 끌어들인 건 김경숙 전 체대 학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4년 9월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을 통해서 "정유라를 합격시켜달라"는 최순실의 부탁을 받았다는 겁니다.

최경희 전 총장 역시, "비선실세 '정윤회, 최순실 딸'이 이대에 지원했다"는 보고를 받고 "그렇다면 정유라를 뽑으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남궁곤 전 처장은 교육부 감사를 앞둔 지난해 10월경, 최 전 총장에게 했던 보고 문건을 조작해서 교육부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포폰 개통 사건입니다. 최순실 차명폰 통화 상대방 중 가장 통화 회수가 많았던 전화번호의 발신 기지국을 따져봤더니, 단 한번의 예외도 없이 '청와대 관저'였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정호성씨는 '그 차명폰 번호가 대통령 차명폰이 맞다'고 했다는 겁니다. 가장 충격적인 건, 온 나라가 최순실 의혹으로 떠들썩했던 지난 가을, '대통령의 차명폰'은 최순실과 127회나 연결됐었다는 겁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박 대통령 차명폰 소유, 정호성도 확인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관련기사

"밤이나 낮이나 청와대 관저"…발신지 잡아낸 첨단수사 뇌물죄 '대통령 공범' 명시…문화계 블랙리스트도 관여 [단독] 이영선, 최순실 첫 출석일에 차명폰 일괄 해지 70일 동안 말 아껴온 박영수 "국민께 죄송…미완의 완성"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