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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함 음파탐지기도 '무용지물'…허공에 날린 '670억'

입력 2015-03-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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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신 구조함으로 불렸던 통영함에 이어 기뢰 제거함인 소해함 음파탐지기도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함정들에 들어간 음파탐지기 가격만 670억인데, 해군과 방사청의 잘못으로 날린 셈이지요. 더 놀라운 건 음파탐지기가 어떤 경위로 제작됐는지 여전히 파악이 안되고 있다는 겁니다.

서복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방위사업청은 기뢰 제거함인 소해함의 음파탐지기가 제기능을 못해 실전 투입이 지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구조함인 통영함도 음파탐지기 성능이 떨어져 세월호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이들 함정에 들어간 음파탐지기 납품 비용은 670억입니다.

하지만, 해군과 방사청의 잘못으로 날리게 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납품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문건을 조작해준 해군 전현직 장교들이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음파탐지기 제작 과정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납품업체는 미국 하켄코사인데 미국 W사의 이름이 음파탐지기에 찍혀 있던 겁니다.

납품 비리로 구속된 하켄코 강모 대표는 "W사 제품을 사다가 새로 조립한 것이다"라고 진술했지만 방사청 서류에는 이런 내용들이 빠져 있어 아직도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비리로 구속된 방사청 관계자들은 "W사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알고 있었다"라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작 과정도 모르는 '부실 장비'가 버젓이 들어오면서 해군 전력은 손실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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