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무장갑을 끼고 불을 끄는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실태, 여러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정부가 이들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반가운 소식 같지만, 한번 출동에 담뱃값도 안 되는 데다, 그마저도 받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험한 사고 현장의 최일선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
하지만 화재진화수당 월 8만원, 위험 수당은 5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열악한 처우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정부가 올해부터 수당을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하루 3번 이상 출동하면 네 번째 출동부터는 회당 3000원씩 추가 지급키로 한 것입니다.
또 비교적 출동 횟수가 적은 국가직 소방공무원은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 출동일수마다 3천원씩 추가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론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거란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방 소방공무원 : 하루 3건 나가는 경우가 거의 드물죠. 거의 그 수당은 받지 못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목숨을 건 출동 한 번의 수당이 담뱃값에도 못 미치는 실정.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편, 정부는 경찰특공대원의 경우 기존에 계급별로 월 4만원에서 6만5천원씩 지급하던 특수직무수당을 계급 구분 없이 8만원으로 인상하고, 특전사와 해병대 등도 재난구조 등 특수임무 수행을 위해 출동할 경우 하루 8천원의 가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