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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총장 "박종우, 의도와 다른 논란에 미안해했다"

입력 2012-08-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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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총장 "박종우, 의도와 다른 논란에 미안해했다"


끝내 그는 동료들과의 마지막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

'독도는 우리땅' 플래카드를 들고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는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시상식 참가 불가 통보를 받고 동메달을 받지 못한 박종우(23·부산)가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해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을 따낸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3시5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해단식을 가졌지만 박종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종우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 직후 팬으로부터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받아 그라운드를 돌며 펴들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과 IOC가 그라운드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공개적으로 견해를 밝히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이를 문제삼고 조사에 착수했다. FIFA는 박종우의 고의성 여부를 가리기 위한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대한축구협회에 16일까지 박종우의 세리머니에 대한 진상조사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또 IOC는 대한체육회에 해명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박종우는 12일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종우를 제외한 나머지 17명만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만약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지으면 박종우는 동메달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동메달을 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현재 IOC가 박종우와 관련해 조사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종우가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불참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김 총장은 "FIFA로부터 진상조사서를 달라고 요청받았다. 외신에 나타난 것처럼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사상 첫 메달을 따낸 기분에 감정 컨트롤이 안 돼 즉흥적으로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면서 "박종우의 의견도 듣고 종합해서 조만간 공식적인 입단을 전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와도 협력해 IOC에도 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박종우는 이번 일에 대해 미안한 심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박종우 개인적으로 자신의 행동이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지고 논란이 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서 "의도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모두 감안해서 입장을 표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인천공항=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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