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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화물차 냅다 인도로…마른하늘에 행인 날벼락

입력 2022-05-25 20:43 수정 2022-05-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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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 사고 소식 2건을 함께 전해드립니다. 광주광역시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자가 몰던 화물차가 인도를 덮쳐 행인이 숨졌습니다. 용인에선 음주운전을 조사하는 경찰의 간부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딱 걸렸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1톤 화물차가 크게 휘청이며 빠르게 달려옵니다.

제어가 안 된 차량은 그대로 인도로 돌진해 걸어가는 사람을 들이받습니다.

다른 행인은 크게 놀라며 가까스로 피합니다.

짐칸 덮개가 모두 열릴 정도의 큰 충격에 먼지구름이 피어오릅니다.

광주광역시 계림동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가 인도로 돌진한 건 오늘(25일) 오전 11시 10분쯤.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40대 중반 남성이 숨지고 60대 초반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음주차량은 차량 진입 방지봉 4개를 부수고 통신 전봇대와 돌담장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횡단보도인 데다 평소 행인이 많이 다니는 곳이어서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박문주/목격자 : '꽝' 소리가 나길래 여기 와서 봤더니 차가 자전거를 탄 사람을 확 받아 버렸어요.]

현장에서 붙잡힌 화물차 운전자 29살 A씨는 만취 상태로 조사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훌쩍 넘겼습니다.

A씨는 화물차에 야채를 싣고 배달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전날 밤에 마신 술이 깨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광주동부경찰서 관계자 : 이렇게 음주 수치가 높게 나온 게 좀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도 추가 조사를 해봐야 나올 것 같습니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사상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음주 운전을 조사하는 현직 경찰 간부 B씨가 술을 먹고 운전하다 적발됐습니다.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경찰은 B 경위를 직위 해제하고 감찰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음주운전이 늘고 있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광주 동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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