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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나들이객 급증…코로나 재확산 중대고비?

입력 2020-05-01 08:40 수정 2020-05-01 11:14

[인터뷰]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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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이틀 전이죠. 지난 4월 29일 하루 동안 국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는 단 한 명도 추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4·15 총선 이후 잠복기 2주가 지났는데 투표 관련 확진자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30일) 경북 예천에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새롭게 1명 발생하는 등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어제부터 시작된 이번 황금연휴 기간이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를 가를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이틀 전의 상황을 좀 보죠. 앞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기쁘게 받아들일 만한 일 아니겠습니까?
 
  • 72일 만에 지역사회 확진자 0명…어떻게 평가?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2월 말부터 아주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을 했는데 다른 나라들이 봉쇄, 강제적 봉쇄를 한 것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부탁을 드렸고 그 자발적 참여가 실제로는 다른 나라에서 봉쇄를 했을 때만큼의 효과를 보인 예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강제적 봉쇄에 가까운 그런 효과를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뤘다라는 점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감염자가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자가격리를 철저히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실하게 한 그런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부 자료를 보면 어떤 특정한 시점에서는 거의 70% 정도의 사회적 활동이 떨어진 그런 데이터를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상은 봉쇄에 가까운 그런 상황까지 간 거고요. 이것들을 실제로 어떤 그런 강압적인 걸로 간 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말 자발적인 참여,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 사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무증상 감염자 위험, 얼마나 있다고 보나?


[앵커]

그렇다면 말이죠, 무증상 감염자가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여전히 조용한 전파자 그러니까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은 감염환자가 우리 지역사회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게 몇 퍼센트 가능성이 있느냐 이렇게 정량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 여러 가지 정황증거를 보면 우리 사회에 있을 수 있다 이런 정도로 말을 할 수가 있겠고. 그런데 문제는 이런 조용한 전파자 한두 명이 결국 대구경북 같은 상황을 만들 수가 있는 그런 강력한 그런 전파력을 가진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이 확진자들이 아무도 안 나오는 상황이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이 돼야지만 안심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무증상 감염자들을 가려내서 확실하게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없습니까?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이제 여러 가지 방법들을 강구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장 어려운 부분들이 증상이 없는 그런 감염자를 어떻게 찾아낼 것이냐?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찌됐건 의심이 되는 사례는 언제 어디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경북 예천에서 1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여전히 지역사회 감염의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직까지는 지역사회 감염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어제 발견된 지역사회 감염환자의 경우에는 가족 간에 확진자가 있었고 밀접한 접촉이 확인된 상태에서 자가격리 중에 확인이 됐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황금연휴 나들이객 급증…코로나 재확산 중대고비?


[앵커]

어제부터 황금연휴가 시작이 됐습니다. 실제 어제 서울 시내도 보면 차량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는 곳들이 많았고요. 나들이객들도 많았습니다. 앞에서 제가 말씀을 드렸듯이 이 코로나19가 재확산될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황금연휴 기간이 말이죠.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역사회에서 확진자가 아무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조절이 잘되고 있는 안정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런 확진자가 한 명도 안 나오는 상황이 적어도 4주 정도 지속이 돼야지 우리 국내에서의 그 소멸상태 또는 종식상태라고 표현할 수 있겠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어제부터 확진자가 안 나오는 그런 상황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지역사회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일정한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밀접한 접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 이게 또 다른 유행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연휴 정말 날씨도 좋고 그동안 굉장히 갑갑하시겠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참아주십사 이렇게 호소를 드립니다.]
 
[앵커]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기간이 4주 정도는 돼야 안심을 할 수 있다 이런 말씀어신데. 그렇다면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 코로나19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잠복기를 저희가 통상적으로 2주 정도로 잡거든요. 그러니까 이 2주에 2배. 그러니까 28일 정도 4주 정도 확진자가 안 나와야지만 국내에서의 지역사회 감염이 사라졌다라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이 기간이 될 때까지 이 조건을 만족할 때까지는 우리가 끝까지 조심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광지를 찾은 분들의 이렇게 모습들을 보면 말이죠. 마스크를 실제로 쓰지 않고 정말 언제 코로나19 사태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잊어버린 듯한 그런 모습 보인 분들 많거든요. 결국에는 마스크를 철저히 쓰고 2m 정도의 거리두기를 하는 것들이 제일 중요하겠죠.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기본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개인 간의 거리를 2m 이상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 계속 유지가 될 수 있어야 되겠고 마스크 착용 그리고 손위생 철저히 하는 것이 끝까지 중요한 항목이 될 것 같습니다.]
 
  • 연휴 후엔 생활방역체제로 넘어가 한다는 의견 있는데?


[앵커]

이번 연휴가 끝나고 나면 이제 생활방역체제로 넘어가야 된다 이런 의견들도 그동안 꾸준히 있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번 연휴가 끝나고 나서 2주 정도 확진자가 안 나오는 그런 상황이 되면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생활방역으로 넘어가야 되는데 사실 이 생활방역이라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이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라고 이제 표현이 되어 있는데. 실제로 직장을 다니는 분들이 어떠한 불이익을 받지 않고 3~4일 쉴 수 있는 그런 조건이 형성이 돼야 되겠고. 손위생을 철저히 하라고 하는데 언제 어디서나 손위생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들이 만들어져야 됩니다. 이런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또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고 이런 조건을 만드는 데 상당히 많은 비용들이 들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가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은 조금씩 재개를 하게 되지만 지금까지 지켜왔던 위생기준이라든지 거리두기 이런 것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이어가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 생활방역이라고 보면 되겠죠.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쉽게 보면 그렇게 되는데. 그렇지만 여러 가지 사회에서 특히 개인 간의 수칙을 지키는 것 이상의 어떤 조직에서의 적용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임상시험에서 효과 거뒀다고?


[앵커]

조금 전에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해서 저희가 또 전해 드렸습니다.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있잖아요. 임상시험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이게 미 보건당국 쪽의 발표인데 이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조금 더 정확한 정보가 나와야 됩니다. 특히 중증환자에서의 효과 그리고 고위험군 환자에서의 효과가 확실해야지만 저희가 임상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년 1월쯤에 백신이 개발될 수 있다라고 하는 기대감도 미국 쪽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 그 정도도 가능할까요. 미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말이죠. 어떻게 보세요.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많은 전문가들이 짧은 시간 동안에 백신을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요. 1월달에 모든 조건이 만족을 해서 1월달에 만들어진다면 굉장히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희망사항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개발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면 얼마 전부터 계속 꾸준히 제기돼 왔었던 올 가을과 겨울에 재유행 가능성 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2차 대유행에 대해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은 이 유행을 막아내는 것은 방역당국도 아니고 의료진도 아니고 국민 여러분들이기 때문에 이 유행이 세계적인 유행이 끝날 때까지 끝까지 관심을 가지시고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은 이번 황금연휴를 환자 추가 발생 없이 잘 지내야 될 것 같고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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