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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찬, 아베와는 만찬"…일 언론, 이상한 '의전 비교'

입력 2019-12-26 21:10 수정 2019-12-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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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일 정상회의는 이틀 전에 막을 내렸지만, 일본 언론은 관련 기사들을 계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눈에 많이 띄는 것은 중국 정부가 준비했던 정상의전 관련 기사들입니다. 이런 기사들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중국에서 받은 대우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통해서 중국의 한국 홀대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아베 총리를 후하게 대접했다' 오늘(26일)자 일본 요미우리 신문 기사 제목입니다.

리커창 총리가 아베 총리를 안내해 두장옌을 시찰한 걸 두고 손님접대를 제대로 받았다고 주장한 겁니다.

그런데 눈길을 더 끄는 건 문재인 대통령과의 비교입니다.

신문은 표까지 만들어 시진핑 주석이 아베 총리와는 만찬을 했지만 문 대통령과는 오찬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 관례상 만찬은 속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의 장"이라는 분석까지 덧붙여서입니다.

지지통신도 리커창 총리가 아베 총리에겐 '예를 다했다'고 주장하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무뚝뚝함과는 대조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의 이런 보도는 3국 정상회의가 열리기도 전인 지난 23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모두 한·중관계의 틈을 벌려 동북아 3국에서 일본의 입지를 넓히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놓고 일본과 영토분쟁 중인 중국이 이런다고 일본과 밀착하긴 힘든 상황.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중국이 일본과 관계를 강화해 미국을 견제하려 한다"며 자신들의 외교적 몸값을 높게 매기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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