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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이상 부자 1년새 3만명↑…강남3구 쏠림은 완화

입력 2018-08-06 10:51

1인당 23억원 보유·연소득 2억3천만원…자산 절반은 부동산에

사전증여 의사 5.4→16.5%…손자녀 상속·증여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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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23억원 보유·연소득 2억3천만원…자산 절반은 부동산에

사전증여 의사 5.4→16.5%…손자녀 상속·증여 12→23%

10억원 이상 부자 1년새 3만명↑…강남3구 쏠림은 완화

국내에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가 1년 만에 3만명 이상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1인당 평균 23억2천만원으로, 총 규모는 646조원에 달했다. 연 소득은 평균 2억3천만원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부자들이 몰린 형상이지만 예전보다는 서울, '강남3구' 쏠림 현상이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는 자산의 절반가량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은퇴 이후에도 주로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관리하겠다고 응답했다.

6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의 수는 27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기준인 24만2천명보다 15.2% 증가한 것이다.

2017년 말 한국 부자의 금융자산 총 규모는 전년(552조원)보다 17.0% 증가한 646조원이었다. 환산하면 1인당 평균 23억2천만원이었다.

부자가 국내 가계 총 금융자산의 17.6%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부자 수는 2013년까지만 해도 16만7천명 수준이었지만 매년 꾸준히 10%대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자산규모도 2013년 369조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주식시장 호황,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린 효과라고 KB금융경영연구소는 설명했다.

한국 부자의 세전 연소득은 평균 2억3천만원이었다. 연 소득 가운데 부동산이나 이자, 배당을 통한 재산소득의 비중이 32.3%로, 일반 가구의 재산소득 비중인 4.2%보다 한참 높았다.

국내 부자들이 거주하는 곳을 살펴보면 서울 거주자가 12만2천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경기(21.3%), 부산(6.6%)이 그 뒤를 이었다.

여전히 서울에 부자가 많지만 비중은 지난 2013년 47.3%에 비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서울 내에서는 이른바 강남3구라고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의 거주자가 4만3천명으로, 서울 부자 가운데서는 35.6%가 강남3구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의 부자 쏠림 현상 역시 2013년 37.5% 대비 소폭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으로 주택이나 건물, 상가, 토지 등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53.3%였으며 금융자산이 42.3%, 예술품 등 기타 자산이 4.4%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던 부동산 자산 비중이 최근 2년 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도에는 부동산 비중이 51.4%까지 떨어졌지만, 이듬해 52.2%로 올랐고, 올해는 53.3%로 뛰었다.

은퇴 후에도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관리하겠다는 비중이 45.5%로 높았으며, 금융자산이 50억원 이상인 자산가의 경우 이 비율이 52%로 더 높았다.

보유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 활용 비중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한국 부자는 은퇴 후 만족스러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월평균 660만원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상속·증여와 관련해서는 일찌감치 사전증여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 가운데 자산을 전부 사전증여하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5.4%에서 올해 16.5%로 늘었다.

반면 자산 전부를 사후 상속하겠다는 응답은 11.3%에서 8.7%로 떨어졌다.

또 자녀가 아니라 손자녀에게 직접 상속 또는 증여하겠다는 응답도 전년도 12%에서 올해 23%로 높아졌다.

KB금융은 매년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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