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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평화협정까지 염두? '추가회담' 열어놓은 트럼프

입력 2018-06-01 20:29 수정 2018-06-01 22:39

트럼프 "2차·3차 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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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차·3차 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하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1박2일의 뉴욕 회담을 마쳤습니다. 이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백악관에 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정효식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북미 회담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31일) "친서에 담긴 내용을 보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서 내용이 뭐라고 생각하느냐,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담겼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친서는 봉인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개봉하기 전까진 아무도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 친서는 24일 회담 취소서한에 대한 답장이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6·12 싱가포르 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하자는 내용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으면서 조만간 6·12 회담 개최를 확정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돌이켜보면 지난주 회담 취소 편지를 보냈다가 다시 개최를 공식화한다는 건 뉴욕 회담에서 큰 그림은 나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예상보다 빨리 회담을 마치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데요.

완전한 비핵화와 영구적 체제안전 보장이란 큰 틀의 합의는 이뤘다는 게 공통적인 분석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의 회담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순 없다"며 2차,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큰 틀의 합의는 했지만 비핵화의 구체적인 시간표를 확정짓기 위해선 추가 회담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말입니다.

[앵커]

추가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 역시 비핵화와 관련된 것이겠지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도 포함해야 한다"고 한 것도 그런 맥락 아니겠습니까?

[기자]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이지는 않지만 실행가능한 범위에서는 빠른 기간내에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걸 보기를 원한다"면서 "장비도 포함된다"며 미사일을 꼽았습니다.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ICBM 폐기가 필수라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으로선 핵탄두와 함께 ICBM을 안보의 '보검'으로 여겨왔던 만큼 이를 선뜻 내주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확실한 체제보장 조치와 구체적인 경제 지원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시말해서 2, 3차 회담을 언급한 건 미국이 선호하는 일괄 타결과 북한이 말하고 있는  단계적인 방식, 그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겠군요.

[기자]

앞서 전해드린대로 빠른 비핵화라는 전제아래 그만큼 보상의 속도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2, 3차 정상회담이 수개월 사이 연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시작으로 남·북·미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협정 순으로 비핵화와 체제 안전보장 조치를 연내 진척시키는 길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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