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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아날로그의 귀환…'스파이더맨' vs '그 후'

입력 2017-07-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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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목요일, 주말에 볼만한 영화와 공연 소식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문화부 권근영 기자 나왔습니다.

이렇게 무더위가 한창일 때 꼭 나오는 영화가 있잖아요?

[기자]

네, 더위엔 역시 액션 영화가 제격이죠. 스파이더맨의 새 시리즈가 개봉했습니다.

15살, 역대 최연소 스파이더맨이 어벤저스와 만났는데요.

3년 만에 돌아온 거미 인간 보시죠.

아이언맨에게 발탁된 스파이더맨 피터는 동네 영웅 노릇을 하며 어벤저스의 일원이 될 날을 기다립니다.

[피터/영화 '스파이더맨' : 어벤저스가 되려면 시험 같은 거 봐요?]

[토니/영화 '스파이더맨' : 부탁인데, 그냥 다정한 이웃으로 남아줄래?]

피터는 외계 물질로 만든 초강력 무기를 가진 악당 벌처에 맞서다 위험을 자초합니다.

새로운 스파이더맨 피터는 소년과 어른 사이의 어수룩함이 매력인데요.

어른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좌충우돌하는 15살 고교생의 성장담을 보여줍니다.

+++

문학평론가 봉완은 새벽마다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로 출근하고, 아내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합니다.

출판사에 새로 출근한 아름은 봉완의 아내에게 봉변을 당하는데요.

여기에 봉완의 연인인 창숙까지 나타나면서 아름의 하루는 뒤죽박죽이 됩니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인데요.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흐르는 가운데 우유부단한 남자는 여자들 사이에서 우왕좌왕합니다.

[앵커]

흑백 영상이라 그런지 고전 영화 같다는 느낌도 들고요. 공연 소식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고 하죠.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프랑스 원작의 블랙코미디 '대학살의 신'입니다.

11살 소년 둘이 다투다가 앞니 2개를 부러뜨립니다.

부모들이 사태 수습을 위해 모였는데요.

품위있게 시작된 이야기는 점점 꼬이더니 유치한 설전과 부부싸움으로 이어집니다.

[아네트 (배우 최정원)/연극 '대학살의 신' : 우리 아들이 네 애OO 아주 잘 때렸어!]

무대 전환도 없이 배우 4명의 입담만으로 연극이 진행되는데요.

배우들이 칼 없는 검투사처럼 끊임없이 말로 공격하는 통에 90분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

송일국 씨가 피해 소년의 아버지 역으로 첫 소극장 연극에 도전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혼란하던 시절, 파리의 무용수 마타하리에게 특별한 임무가 주어집니다.

독일의 기밀을 빼내는 스파이 역할인데요.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이중스파이 혐의로 처형되고 맙니다.

뮤지컬 '마타하리'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올해도 돌아왔는데요.

비운의 인물 마타하리는 옥주현 씨와 차지연 씨가 번갈아 연기합니다.

[앵커]

전시 소식 중에는 눈에 띄는 게 포장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있네요?

[기자]

네, 내용이 아니라 포장인데요. 조선 왕실의 포장 예술을 재조명했습니다.

왕실 여인이 아끼던 쌍가락지는 종이와 비단 겹보자기로 곱게 싸서 상자에 담았습니다.

왕실의 임명장이라 할 수 있는 옥책은 왕비로 책봉한다는 내용을 옥판에 새기고 글자에는 금박을 입혔습니다.

옥책을 하나하나 천 주머니에 넣고 나무 함에 차곡차곡 담은 뒤 여러 겹의 보자기로 쌌습니다.

조선 왕실의 섬세한 포장 예술은 오늘날의 공예로 이어집니다.

[박수희/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 중요한 물건들을 빛나게 해주었던 조선 왕실의 포장 예술의 정수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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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유물들이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기원전 4000년경에 만든 사람 모양 석상부터 각종 토기들과 사원을 장식했던 거대 조각상도 볼 수 있는데요.

17세기 이슬람 순례자들을 맞았던 메카 카바 신전의 문까지, 466점의 유물들이 전시됩니다.

고대 문명의 교차로이지만 우리에겐 좀 멀게 느껴지는 곳인데요.

아라비아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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