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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통일 준비팀 만들었다" 파문…청와대 진화에도 논란

입력 2015-03-11 14:56 수정 2015-03-1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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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종욱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 '정부가 흡수통일 준비팀을 만들었다'고 강연에서 밝히고,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통일준비위원회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는데요, 야당은 가뜩이나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더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준비위원회는 해명자료를 내고 '비합의 통일이나 흡수통일에 대한 팀이 통준위에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또 정종욱 통준위 부위원장의 어제(10일) 발언은 통일비용 측면에서 합의를 통한 통일이 훨씬 부담이 적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정 부위원장은 ROTC 중앙회가 주최한 조찬 포럼에서 흡수통일 준비팀을 만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앙일보는 정 부위원장이 "(남북한) 합의가 아닌 다른 형태의 통일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통일과정엔 여러 로드맵이 있으며 비합의 통일이나 체제 통일에 대한 팀이 우리 조직(통준위)에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통준위가 통일과 관련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는 건 맞지만, 흡수통일준비팀을 만들었다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통준위 고위 인사의 발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향후 대북관계 등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야당은 정부가 흡수통일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셈이라며, 가뜩이나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사드 공론화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향후 당청간 논의 과정이 주목됩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은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협의도 없고 결정된 것도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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