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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후 또 정부 비판 광고…둘로 갈라진 동포사회

입력 2014-05-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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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전면 광고가 미국 뉴욕타임스에 이어 워싱턴포스트에도 실렸습니다. 다른 한인들이 광고의 정치적 의도를 문제 삼기도 했는데 동포 사회가 갈라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16일자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광고입니다.

'진실을 밝혀라'는 제목 밑에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배와 함께 침몰시키고 있는가'라는 부제가 달렸습니다.

광고는 정부의 여론 조작이 심각하다며, 희생자 가족들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감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광고는 지난 11일 뉴욕타임스에 비슷한 내용의 광고를 냈던 재미 교포들이 후속 작업으로 추진한 겁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광고 이후 워싱턴 한인연합회가 맞불 광고를 내고, 뉴욕 50개 단체가 반박 회견을 여는 등 다른 한인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겁니다.

[린다 한/워싱턴 한인연합회장 : (일부) 국한된 사람들의 의견일 뿐인데, 250만 미주 동포들을 우롱하는 문구가 있어서 (광고를 낸 겁니다.)]

오늘(17일) 뉴욕 맨해튼에선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촛불집회와 이에 맞서는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동해 병기 운동의 성공으로 자존감이 높아 있던 한인 사회가 이 상반된 광고들이 보여주듯 분열 양상을 보이자 대다수 한인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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