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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어 성매매 업소 운영한 일가족…23년간 128억 챙겨

입력 2021-04-28 20:55 수정 2021-04-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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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를 이어가며 20년 넘게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 온 삼남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수익만 128억 원입니다. 망치로 연 금고에선 돈다발들이, 그리고 서랍에서는 금괴가 나왔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성매매 업소가 늘어선 골목을 뛰어갑니다.

문을 두드려 업주를 불러냅니다.

업주에게 법원 영장을 보여주고 압수수색을 시작합니다.

[경찰 수사관 : 성매매 알선 혐의로 필요한 영업장부, 현금, 알선범죄 혐의와 관련된 정보들을 저희가 압수를 할 거예요.]

부서진 옷장에선 오만원권 지폐가 뭉텅이로 나옵니다.

방안에는 단속에 대비하려고 CCTV 모니터까지 설치해 놨습니다.

[경찰 수사관 : 소방관들 부를게요. 이거 부수려고 했는데, 안 부서져.]

업주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버티자 경찰은 금고를 들어 밖으로 옮깁니다.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전기톱으로 금고를 자르기 시작합니다.

뜯겨나간 금고에는 통장과 서류뭉치가 들어 있었습니다.

업소 건물 2층 서랍장에선 빼곡히 적힌 성매매 매출장부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작은 금고를 망치로 내려치자 역시 만 원짜리 돈다발 여러 개가 발견됐습니다.

숨겨둔 물건이 없는지 경찰이 침대 매트리스 안쪽까지 샅샅히 살핍니다.

서랍 속엔 숨겨둔 골드바가 있었고 껌 상자 속에는 꽁꽁 감춰둔 순금열쇠가 드러났습니다.

수원역 인근 성매매 업소 5곳을 운영해 온 업주들은 모두 친남매였습니다.

경찰은 3남매와 이들의 배우자 등 일가족 5명을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입건해 이 중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1998년부터 부모와 함께 23년 동안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불법 수익금만 128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예금계좌와 부동산, 자동차 등 62억 원어치를 미리 처분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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