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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사망…시신훼손까지 한 북한군

입력 2020-09-24 20:09 수정 2020-09-24 20:11

문 대통령 "강한 유감…용납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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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강한 유감…용납될 수 없다"


[앵커]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를 하던 공무원이 지난 21일에 실종됐다는 소식을 어제(23일) 전해드렸습니다. 국방부는 이 공무원이 실종된 지 34시간 만에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북한군이 불을 질러 시신을 훼손했다고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의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먼저 류정화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이어서 이한길 기자가 구체적인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사라진 공무원 A씨는 실종 28시간 만에 발견됩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NLL에서 북쪽으로 3∼4㎞ 떨어진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한 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올라타 있었습니다.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은 A씨를 발견하고, A씨의 월북 의사를 확인했다는 게 우리 군의 설명입니다.

우리 군은 정보자산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6시간 후쯤, 방독면을 쓰고 있던 북한군이 상부의 지시를 받은 뒤, A씨를 총으로 쐈습니다.

이후 불을 질러 시신을 그 자리에서 훼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A씨가 실종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평소 해류의 방향을 잘 알았으며 선박에 신발을 벗어놓은 점 등으로 미뤄 월북 의사가 있던 걸로 판단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NSC 상임위 결과를 보고 받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또 "군은 경계태세를 더 강화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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