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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삼성동·대치동…강남 한복판 '노른자'에 공공주택

입력 2018-12-19 14:23

서울시 '직주 근접' 가능한 시내 32곳·1만9천호도 개발 발표
9월 발표 때 미공개한 8지구도 추가 공개…주민 반발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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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직주 근접' 가능한 시내 32곳·1만9천호도 개발 발표
9월 발표 때 미공개한 8지구도 추가 공개…주민 반발은 관건

정부가 19일 발표한 3기 신도시 및 광역교통대책에는 서울 시내 32곳 등을 개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국가, 시, 군이 보유한 시내 유휴부지 등에 면적에 따라 20∼2천 세대 규모의 주택을 짓는 내용이다. 신도시와 달리 교통·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곳인 데다가 이른바 '노른자' 땅도 포함돼 있어 서울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이날 내놓은 개발예정 32곳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강남 삼성동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다. 시유지인 이곳은 7천㎡ 규모로 800가구 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지하철 2·9호선이 인접하고 코엑스·GBC(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코앞인 강남 한복판이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 자리도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5만3천㎡ 규모의 이곳에는 아파트 한 단지와 맞먹는 2천200세대 공공주택을 짓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나 동부도로사업소 부지 등은 서울시의 기존 부지 활용 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이번 공급 계획에 포함한 곳"이라며 "주택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라는 큰 방향을 위해 많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용산구 한강진역 주차장(450세대), 서대문구 연희동 유휴부지(300세대), 신촌동 주민센터(130세대), 영등포구 대방아파트(300세대), 강서구 강서아파트(600세대), 강서 군부지(1천300세대), 강동구 천호3동 주민센터(100세대), 동작구 동작역 주차공원(500세대) 등 이른바 '직주 근접'(직장·주거 근접) 가능 지역인 시내 곳곳도 SH공사·LH공사를 통해 개발이 추진된다.

은평구 수색역세권(2천170세대), 강서구 서남 물재생센터 유휴부지(2천390세대), 동작구 환경지원센터 일대(1천900세대)에도 대단지가 조성된다. 중랑구에는 북부간선도로를 입체화해 도로 상부에 1천 세대 주택을 짓는 방안이 예정됐다.

서울시는 시내 소규모 택지의 경우 내년부터 곧바로 주택사업승인 등 절차를 밟으면 2020년께 시장 공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더해 3년간 서울시 내 상업지역 주거 용적률을 400%에서 600%로 상향하고 준주거지역은 400%에서 500%로 높이는 대신 증가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도록 하면, 추가 부지를 찾지 않고도 3만 세대가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예상한다.

박 시장은 "상업·준주거지역과 도심 정비사업구역의 주거비율을 확대하고 역세권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등 도심 내 고밀개발을 추진하겠다"며 "도심 내 빈 오피스를 주거로 전환하는 사업도 본격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9월 21일 1차 주택공급 발표 당시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부지(1천300세대), 강남구 개포 재건마을(340세대) 외에 밝히지 않은 개발지역 8곳을 이날 추가 공개했다.

8곳은 서초 염곡(1천300세대), 도봉 창동(330세대), 송파 장지차고지(570세대), 강서 방화차고지(100세대), 강동구 강일차고지(760세대), 도봉구 성대야구장·노원구 광운역세권(4천130세대), 광진구 구의유수지(300세대)다.

다만, 1차 발표 이후 인근 주민들이 공공주택 건설을 강도 높게 반대하고 있는 상태라 이날 서울시가 내놓은 공급 계획이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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