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선수들, LG의 압도적 응원에 반응 '각양각색'

입력 2014-10-25 18:54

최경철 "나한테 해주는 응원 맞나 했어요"
모창민 "우리 팬들이 안쓰러워 보이던데요"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최경철 "나한테 해주는 응원 맞나 했어요"
모창민 "우리 팬들이 안쓰러워 보이던데요"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는 LG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 곳이 LG의 홈이라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해줬다.

특히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대세'로 꼽히는 LG 포수 최경철(34)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에는 최경철의 응원가가 잠실구장을 뒤흔들었다.

마산이 연고지인 NC도 원정 응원단을 꾸려 응원전을 펼쳤지만 LG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탓에 눈에 잘 띄지도 않았다.

LG 팬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은 '대세 포수' 최경철은 "타석에 들어서서 너무 열광적인 응원을 하길래 '나에게 해주는 응원이 맞나' 싶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줄 알았다"고 밝혔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주로 백업 포수로만 뛰었던 그가 이렇게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을 일일 수 밖에 없다.

최경철은 "이런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한 적은 없었죠"라며 웃더니 "정말 LG 팬들이 대단한 것 같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LG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덕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타석에서 한층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LG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이 NC 선수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크게 주눅이 들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NC의 내야수 모창민(29)은 "처음에는 주눅이 들기도 했는데 이후에는 그냥 지나가더라. 박민우, 나성범처럼 어린 선수들은 처음에 긴장했겠지만 끝나고 나서는 '재미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LG 팬들이 정말 대단하기는 하다. 나중에는 우리 팬들이 안쓰러워보였다"며 "그래도 열심히 응원해준 우리 팬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뛰며 잠실구장에서 많은 경기를 치른 이종욱(34·NC)도 "3루까지 다 LG 팬들인 것은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그런 가운데서도 응원을 열심히 해준 NC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NC의 외야수 김종호(30)는 "일방적인 응원이 부담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즐겼다. 열광적인 분위기가 우리에게 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수비도 많이 나오지 않았나"라며 오히려 즐기는 모습이었다.

김종호는 "'우리에게 하는 응원이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좋은 플레이를 해서 조용해지면 기분이 좋더라"며 은근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