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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반려견 구분 없이…울부짖는 개들 찌르며 '흥정'

입력 2019-08-0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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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날을 앞두고 '식용견'과 '반려견'을 구분하지 않고, 사고 파는 현장이 JTBC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진돗개와 반려견인 골든 레트리버로 보이는 개들도 있었습니다.

'식용견 경매장' 실태를 최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철장을 실은 차량이 한 창고로 들어갑니다.

창고 안에는 200여 마리의 개들이 갇혀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의 무허가 식용견 경매장입니다.

[식용견 경매업자 : 어떻게 오셨어? (개 사러 왔어요.) 천천히 봐요.]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매가 시작됩니다.

울부짖는 개들은 막대기로 찌르며 흥정합니다.

이름 대신 그때그때 매겨진 가격으로 불립니다.

[경매업자 : 백구! 백구! 1만원부터입니다. 1만5천원! 2만8천원! 3만원!]

매주 세 차례 경매가 열리는 이곳에는 전국에서 200여 마리의 개들이 모입니다.

도사견은 물론 반려견인 골든 레트리버나, 천연기념물인 진돗개로 보이는 개들도 있습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모두 불법입니다.

[임영기/동물구조 119 대표 : 두 칸 정도로 해서 개 종류를 나눠놨더라고요. (검사 같은 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로지 판매만, 거래만 이뤄지는 곳이죠.]

팔리지 않는 개들은 빈 밥그릇과 함께 이곳에서 다음 장날을 기다립니다.

철장 속에서 상처가 생기거나 피부병이 의심되는 개들도 있습니다.

[이지연/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 : (경매장은) 반려견이나 식용견 구분이 전혀 되지 않고요. 여기서부터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무허가 도살장으로 개들이 빠지게 되는 거거든요.]

이런 식용견 경매장들은 대부분 무허가지만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현행법상 식용견이 아닌 반려견만 판매 허가제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화면제공 : 동물해방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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