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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유리한 대출금리…계산법 손질해 '거품' 뺀다

입력 2019-01-22 21:20 수정 2019-01-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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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부터 은행 변동금리 대출 이자가 좀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이 이자 계산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입니다. 변동금리 대출 이자는 코픽스에다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가산금리를 더한 것입니다. 코픽스는 말하자면, 밑바탕이 되는 금리인데 대출자금을 끌어올 때 은행이 쓰는 비용을 따져서 계산합니다. 예금을 받고 채권을 발행할 때 주는 이자 같은 것들이지요. 그런데 여기에는 이자를 거의 안 주는 월급통장 등이 빠져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은행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것을 바꾸면 코픽스가 0.27%P 떨어집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달 코픽스 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1.99%입니다.

은행이 팔고 있는 정기예금이나 채권 같은 상품의 이자를 평균 낸 수치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금리가 낮은 월급통장이나 한국은행이 싸게 빌려주는 자금은 계산 항목에서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포함하면 코픽스 금리는 지금보다 0.27%P 내려간 1.72%가 됩니다.

은행이 그만큼 자금을 싸게 끌어와 비싸게 대출해줬다는 의미입니다.

은행이 예금과 대출 금리차, 예대마진으로 올린 수익은 은행 전체 이익의 87%나 됩니다.

11년전보다 15%P 늘어난 수치입니다.

새로운 코픽스 계산법은 7월부터 적용됩니다.

[김태현/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새로운 코픽스를 공시하면 (은행엔)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압박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새 상품으로 대출을 받으면 1억 원을 빌릴 경우 연간 27만 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기존 대출자입니다. 

금융당국은 새 상품으로 갈아탈 때는 중도상환수수료를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갚는 기간이 10년 이상 남았다면 갈아타는 것을 고려하라고 조언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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