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잇단 쇼트트랙 '폭력 미투'…주민진 "비슷한 폭행 당해"

입력 2018-12-21 07: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흘 전,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법정에서 이같이 증언했죠. 이처럼 가슴 아픈 고백을 계기로 그동안 은폐됐던 빙상계의 고질적인 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변천사 전 선수 역시 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그리고 어젯(20일)밤 JTBC 뉴스룸 전화 인터뷰에서는 주민진 전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주민진 전 선수는 2002년 솔트 레이크 동계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입니다.

이선화 기자가 인터뷰 내용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출신인 주민진 전 선수는 빙상계의 폭력이 "굉장히 오래됐다"고 말합니다.

[주민진/전 국가대표 선수 : 저는 심석희 선수랑 변천사 선수의 말을 듣고 되게 놀랐던 게요. 제가 당했던 폭행하고 너무 비슷했기 때문에 저는 좀 놀랐거든요.]

폭력은 주로 국제시합이나 외국 전지훈련 중에 이뤄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주민진/전 국가대표 선수 : 머리채를 잡아서 흔들다가 던진다거나 발로 찬다든가 손으로 머리를 계속해서 때린다든가.]

당시 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한 데 대해서는,

[주민진/전 국가대표 선수 : (어려서) 아무 것도 몰랐을 때이기 때문에 코치, 감독님 말이라면 거의 법으로 알고 살았을 때잖아요.]

이같이 밝히면서, "이유도 모른 채 알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도 말했습니다.

[주민진/전 국가대표 선수 : 항상 저한테 많이 이렇게 좀 같이 힘들어해주고 다독여주던 선배였는데 폭력이라는 것을 훈련의 수단으로 선택을 했다는 게 저는 조금 많이 마음이 안타깝고요.]

주 전 선수는 "폭력은 대물림이 된다"면서 끊어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관련기사

환경부, 먼지 1주일치 예보한다지만…인력·장비는 그대로 미세먼지가 만든 '두 얼굴'의 겨울…'옐로 크리스마스'? 파리기후협정 이행 세부지침, 진통 끝에 채택 합의 폭포도 계곡도 '꽁꽁'…한파특보 속 '한랭질환' 주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