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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기름값…고공행진 원인과 향후 전망은

입력 2017-11-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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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산업부 이주찬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국제유가 소식은 잘 봐야 하는 게 우리 실생활과 당장 연결이 되기 때문인데요. 지금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심상치않다고 그러고 조금 전에 리포트로 보신것처럼 국내 기름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느 정도인 건가요?

[기자]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마다 가격이 계속 올라서 깜짝 놀란다고 입을 모읍니다.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22.60원, 경유는 1314.30원을 기록했고요, 서울 지역의 경우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27.92원입니다.

보통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이 넘는 초고가 주유소도 26곳이나 됐습니다.

지난해 같은날의 4곳에 비하면 6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앵커]

6배가 넘는다고요? 지금 전체적으로 기름값은 오르고 있는데 늘 그렇지만 주요소마다 값이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기자]

기름값이 다른것은 기름값 자율화 때문입니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 당시 정부가 경쟁을 통해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큰 틀에서는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긴 하지만, 이 기름값 자율화 때문에 주유소별로 가격 차이가 나는 겁니다.

사실 애초에 주유소가 정유사로부터 공급 받는 기름값도 각각 다릅니다.

주유소의 판매량이나 지리적 위치 등을 고려해서 다른 가격에 공급하는 거죠.

여기에 각 주유소에서 임대료나 주변 주유소 시세, 직원 급여, 서비스 비용까지 고려해서 판매 가격을 정하다보니 더욱 차이가 나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국제유가는 왜 이렇게 오르느냐. 이것은 앞으로의 가격을 전망해보기 위해서 중요하게 분석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국제 유가 상승세가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유가 복합적인데 우선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원유 생산량을 계속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 줄였는데, 추가로 더 줄인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산유국들이 모여있는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이 더해졌습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최근 왕위 계승권을 놓고 경쟁했던 정적들을 숙청하면서 승기를 잡고 있는데, 이 빈살만 왕세자는 원유 생산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사우디와 이란 사이에 긴장감이 돌면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멘 반군이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에 미사일을 발사했고, 사우디가 그 보복으로 예멘 반군을 공습했습니다.

그런데 사우디는 예멘 반군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해 중동 정세가 불안한 상황입니다.

[앵커]

네. 그러면 앞으로 국제유가 얼마까지 오를 것이냐. 그리고 이런 상승세가 얼마나 더 어느 기간까지 이어질 것이냐. 이것을 전망해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러시아나 미국 등의 산유국이 내년 초부터 원유 생산을 늘리게 된다면 다소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올해 말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말 석유수출기구에서 원유 생산을 줄일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때가 중요한 변곡점입니다.

[앵커]

네. 지금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고, 국내 기름값도 영향을 받고 있어서 이 부분 짚어봤습니다. 이주찬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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