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현장에 도착 조차 못한 바지선…'선체 절단' 작업 차질

입력 2014-05-28 21:57 수정 2014-05-29 01: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참사 43일째. 이제는 시신이 1구라도 수습되면 큰 뉴스가 될 것 같습니다. 벌써 일주일 째 희생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국면 속에 적폐의 개혁을 앞세워 임명됐던 총리 지명자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개혁돼야 할 폐습 중 하나인 전관예우 논란 속에 결국 사퇴했습니다. 새벽에는 또다시 많은 인명을 화마에 빼앗겼고, 종일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숨가쁘게 돌아간 하루. 오늘(28일)도 전해드릴 소식은 넘칩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을 연결하겠습니다. 며칠 동안 진도 체육관에서 첫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다시 팽목항에서 수색작업 소식을 첫순서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선체 절단 방식 등 새로운 수색 방법이 모색되면서 그동안 제자리였던 수색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선체 절단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도 팽목항에 서복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수색마저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수색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어젯밤 11시 40분부터 오늘 오전까지 사고 해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선미 쪽 바지선은 제 위치에서 이탈했고, 물이 차오르기도 했습니다.

당초 선체 절단에 투입될 새 바지선이 온 뒤에 교체하기로 돼 있었지만, 기상 악화로 예정보다 빨리 철수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기상 악화로 오전까지 수색이 중단됐다가 오후 정조 시간에 다시 수색을 진행했지만, 안타깝게도 성과는 없었습니다.

세월호 침몰 희생자는 288명, 실종자 수는 16명으로 일주일째 제자리입니다.

[앵커]

선미 쪽 바지선이 철수했다면, 오후엔 선미 수색이 제대로 안 됐다는 거군요. 그 바지선에 타고 있던 잠수요원들도 같이 철수한 건가요?

[기자]

네, 선미 쪽 바지선을 예정보다 빨리 철수하면서 오후 정조 시간 대에는 선미 쪽 수색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또 민간 잠수사들은 자기 회사 바지선이 아니면 작업을 안하는 것이 관행이라는데요, 이 때문에 바지선이 철수하면서 15명의 잠수요원도 함께 현장을 떠났습니다.

잠수 요원 충원이 다시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 겁니다.

[앵커]

예정대로라면 선체 절단 장비를 실은 바지선이 사고 해역에 도착하는 날인데, 도착 안 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원래 대로라면 지금 이 시각에 절단 작업을 위한 바지선이 장비를 싣고 사고 해역에 있어야 합니다.

또 고정 작업도 마무리 됐어야 합니다.

하지만, 바지선은 현장에 도착조차 못했습니다.

바지선은 이곳 팽목항에는 예정대로 오전 11시쯤 도착했지만 장비를 싣고 인수인계를 하는 과정에서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그러다 결국 썰물이 되면서 출항을 못했습니다.

약 10시간 가까이 팽목항에 머물다가 조금 전 8시 50분 쯤에야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는 선체 절단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요?

[기자]

네, 원래 지금쯤 사고 해역에서 정조 시간을 기다렸다가 수중 탐색 등 절단 작업에 착수했어야 하는데요.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는 겁니다.

오늘부터는 유속이 빨라지는 대조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될수록 현장 여건은 나빠집니다.

선체 절단 방식에 큰 기대를 모았던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시작부터 답답한 상황입니다.

관련기사

세월호 4층 선미 쪽 절단 결정…29일부터 작업 착수 사흘째 실종자 16명…슬픔·외로움과 싸우는 팽목항 [인터뷰] 언딘 "17일 오전 7시30분 첫 입수…이전 구조활동은 없었다" "유병언 신고보상금 10배 증액, 검찰총장 의지 반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