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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 언급한 '난제들'…실무협상 쟁점과 회담 전 변수는?

입력 2019-02-09 20:28 수정 2019-02-09 23:10

비핵화 대 상응조치 균형이 가장 큰 쟁점일 듯
추가 실무협상·김창선 하노이 방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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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대 상응조치 균형이 가장 큰 쟁점일 듯
추가 실무협상·김창선 하노이 방문 예상

[앵커]

비건 대표의 방북 성과에 대해서 취재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치부 안의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비건 대표가 이번 실무협상이 생산적이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떤 의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2박 3일간 협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북한과 충분한 논의를 진행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습니다.

2009년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박3일간 방북을 진행한 이후에 이처럼 허심탄회한 대화를 진행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번 협상이 북·미 간 이례적인 협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55시간 방문, 미국 관료로써는 가장 오래 있었던 시간이라고 하죠. 하지만 자세한 얘기가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북미 간 협상이 막연하게 순항하고 있다고만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비건 대표의 표현에도 구석구석 그런 뉘앙스가 묻어나는데요.

"북한과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다"는 표현이라든지 "북미 상호 간 많은 이해관계에 걸쳐 협상이 이뤄졌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즉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 그러니까 대북 제재 완화 등을 놓고 북미 간 치열한 협상이 벌어졌다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이제 북미 정상회담 전에 또 만난다고 했으니까 치열한 협상. 치열하게 벌어질 텐데 그 쟁점, 가장 큰 쟁점은 뭐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결국 비핵화 조치와 미국이 내놓을 상응조치 간의 이해의 균형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1차 비핵화 대상으로 영변 핵시설만으로 국한을 하려고 했을 것이고 미국은 영변 밖에 있는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농축시설. 이런 부분도 비핵화 대상에 집어넣으려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장거리 탄도미사일 ICBM의 폐기 문제도 미국은 구체적인 폐기 일정까지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북한은 이번에는 폐기 약속까지만 합의문에 담고 구체적인 폐기 일정은 추가적인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를 보고 제시를 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아직까지 최종 합의까지 이른 건 아니지만 일정 부분 진전을 거뒀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회담을 끝내고 나서 이번 협상을 비핵화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고 평가를 했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좀 추정을 해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개최도시 이야기 좀 해 볼까요. 하노이냐 다낭이냐. 계속 이 부분을 가지고 왔다 갔다 했었는데 결국 하노이가 됐습니다. 이것 관련해서 결정 과정도 궁금하기는 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오랜 친선관계를 유지해 온 베트남을 방문을 하면서 베트남의 최고 지도자를 만나야 하는 하노이를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국빈방문과 대사관이 있는 편의성,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면 북한은 처음부터 하노이를 유리한 장소로 점찍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비핵화 협상 내용에 비해서 개최도시 이 부분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택권을 넘겨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그랬고 마지막까지 여러 변수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 예의주시해야지 될 것 같은데 이제 한 18일 정도 회담 날짜까지 남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수 있을 거라고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미 국무부가 발표를 했듯 김혁철 국무위원의 대미 특별대표가 비건 대표를 정상회담 직전에 다시 하노이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데요.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도 최선희 부상이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를 막판까지 필리핀 미국 대사와 협상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또 마찬가지로 하노이에서 추가 협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요.

또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조만간 하노이를 방문해서 의전, 경호 문제를 면밀히 살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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