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뉴스룸 혹시 보셨습니까?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경천동지할 일이 세번 있었다"고 얘기했던 정두언 전 의원이 출연했습니다.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했는데, 중요한 힌트를 얘기 안 한건 아니지만 '경천동지' 할 세 가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무고개하는 것 같았다" 라는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오늘(24일)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함께 다양한 정치권 뉴스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듣고 계시는 이 노래, 정두언 전 의원의 대표곡 < 희망 > 입니다. 2009년 나온 노래죠. 물론 망했습니다만 어쨌든 정 전 회원 가수협회 회원이죠. 정말 정 전 의원님, 노래도 잘하시지, 공부도 잘하셨지, 특히 들었다 놨다, 밀었다 당겼다, 밀당도 잘하시지, 진짜 소싯적에 뭇여성들의 속을 까맣게 태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제 뉴스룸 인터뷰, 정말 '밀당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런 평가 받고 있습니다. 손석희 앵커가 "그 경천동지 세 가지가 뭐냐!" 계속 질문 던졌죠. 너무 몰아세우면 혹여 말문을 닫아버릴까봐 어르고 달래고 하면서 말이죠. 정 전 의원, 대답할 듯 말 듯 하다가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렇게요.
[정두언/전 의원 (JTBC '뉴스룸' / 어제) : (돈과 관련된 얘기입니까?) 돈도 관련이 되고요.]
돈 나왔습니다. 돈! 그렇죠 모든 비리의 근원이 돈이죠. 뭔가 단서가 서서히 잡힙니다. 손석희 앵커, 질문 계속 들어갑니다.
[정두언/전 의원 (JTBC '뉴스룸' / 어제) : (사람도 관련돼 있습니까?) 사람이 관련이 있죠. (부정선거와 관련된 일입니까?) 부정선거가 되겠죠. (돈 문제가 많이 나오기는 합니다.) 돈 문제도 있고요… (돈을 잘못 썼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잘못 받았을 수도 있고…]
와 이제 다 넘어왔구나! 고지가 눈앞에 보이는구나! 이제 우리는 경천동지할 일만 남았구나! 싶었습니다. 마지막 질문 들어갑니다.
[정두언/전 의원 (JTBC '뉴스룸' / 어제) : (어디로부터요?) 제가 요양원에 가면은 그때 와서 좀 물어보면 얘기하겠다…]
저는 어제 인터뷰 보면서 일일 아침드라마 보는 줄 알았습니다. 긴장을 최고조로 확 끌어올려서 끝내고 조마조마해서 다음날 딱 보면 아무것도 아닌…물론 몇가지 단서는 줬죠. 돈 문제, 사람 문제, 불법선거, 이명박 전 대통령 직계가 연관된 문제 등등 말이죠. 아무튼 요양원 가시기 전이라도 꼭 조만간 밀당 그만하시고 국민 앞에 당당히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앞서 신혜원 반장 발제에서 소개를 했지만, 오늘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맞아서 열성 지지자들, 대대적인 축하 이벤트 벌였습니다. 오늘 다들 포털 실검에 '평화올림픽'이란 단어 보시고 이거 뭐지? 갸우뚱하셨을 겁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른바 '실검 선물'을 한 거죠. 또 뉴욕 맨해튼 42번가 타임스 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이렇게 생일 축하 광고영상이 선보였습니다. 교포 30여명이 십시일반했다고 하죠!
또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옥외에 있는 조선일보 전광판에도, 보시는 것처럼 축하 광고가 나갔습니다. 과연 가능할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결국 진행된 겁니다. 또 한국 사랑으로 유명한, 그래서 '대한미국인'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배우, 토마스 맥도넬은 직접 우리말로 생일 축하 메시지 써서, 저렇게 트위터에 올려놓기도 했죠.
이런 일련의 이벤트들, 불편하게 여긴 분들 계시겠지요. 그래서였는지 오늘 실검에 < 평양올림픽 >이란 것도 올라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 뭐가 됐든, 처음 공개합니다. 저도 오늘 생일입니다. 그런데 복부장, 반장들, 아무도 관심도 없습니다. 정말 문 대통령, 시샘날 정도로 부럽습니다. 제 심정, 딱 이렇습니다!!
[자료출처 : 더빙신안윤상 유튜브 : 그러면 안 되는 거지요.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네,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 소식입니다. 당에서 제명당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의 소울메이트! 정준길 전 대변인, 제명 당했습니다! "당 명예 훼손하고 허위사실 유포하는 해당행위 했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진짜 이유, 따로 있다는 지적이죠! '류여해와 친해서! 류여해와 어울려다녀서!' 정말 이게 사실이라면 홍준표 대표가 류여해 전 최고 얼마나 싫어하면 이럴까? 얼마나 싫어하면 지난 대선 때 자기 대변인했던 사람을 이렇게 내동댕이치는 걸까? 싶습니다. 정 전 대변인, 류여해 전 최고의 상징처럼 돼버린, 반대로 홍준표 대표에겐 악몽의 아이콘이 돼버린, 라이언 인형 들고 나와서, 홍 대표 비판했습니다.
[정준길/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어제) : (홍준표 대표는) 자격도, 능력도, 품격도 없습니다. 홍 대표를 몰아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야 합니다.]
오늘 홍 대표는 그동안 통 열지도 않던 최고위원회의 소집해서, 정 전 대변인 제명안 만장일치 통과시켰습니다. 자, 정 전 대변인 과연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 배신감에 치를 떨면서, "홍준표!!" 하면서, 복수혈전 다짐하고 있을까요? SNS에, 오늘 아침 모습 올라왔습니다. 아~아주 평화로운 모습으로 식사를 하고 있네요. "제 걱정 안해주셔도 된다"면서, 홍 대표를 끝까지 골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몇 가지 당부를 했던데, 한번 들어보시죠.
[손으로 침 닦고 다른 데 문지르지 마세요. 껌도 아무 데나 붙였다가 다시 씹지 말고요. 걱정돼서 그래요.]
에이 설마~! 홍준표 대표님도 지성인인데, 대선후보까지 지낸 분인데, 사람들 있는 데서, 아무렴 그러셨을까. 에이…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