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딸들이 치를 시험지 '6차례 검토'…유출 여부 수사 의뢰

입력 2018-08-30 08: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서울 숙명여고에서 쌍둥이가 문, 이과 1등을 각각했는데, 그 아버지가 그 학교의 교무부장이라고 해서 여러 의혹이 일었었죠. 교육청의 감사 결과가 나왔는데, 그간 교무부장이 한 해명들과 좀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딸들이 치를 시험 문제를 6번 검토했고, 혼자 검토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시험지 유출 여부는 감사에서 확인할 수 없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 하기로 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나란히 숙명여고 문·이과 1등에 오른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가 이 학교 교무부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달 초입니다.

문제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자 서울시 교육청이 감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교무부장이 딸이 속한 학년의 시험문제와 답안을 여섯 차례 검토, 결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재하면서 1분정도 봤다는 본인 해명과 달리 50분 가까이 검토할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일부 시험지는 담당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서만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교육청측은 문제가 유출됐다는 명백한 물증을 잡지 못해 경찰에 관련자들을 수사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자녀가 이 학교에 재학중인 교사는 시험결재업무에서 배제해야 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학교장과 교감은 "관행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전 교감의 자녀도 이 학교를 다녔지만 결재선에서는 배제되지 않았습니다.

교육청은 이같은 책임을 물어 교장과 교감에게 정직처분을 내리라고 학교법인 측에 요청했습니다.

관련기사

교육청 "S여고 교무부장, 혼자 시험문제 검토했다"…수사의뢰 교무부장 아빠 둔 '문·이과 1등' 자매…오답까지 같았다 교사·자녀 한 학교 못 다닌다…고교 '상피제' 도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