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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목포신항 도착…선체 내부 참관한 유가족 '오열'

입력 2017-03-31 17:45 수정 2017-03-31 17:45

현재 선체 내 자연배수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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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선체 내 자연배수 기다려

[앵커]

목포신항 현장에 최규진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최규진 기자! 세월호가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는데요. 현재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세월호는 예정보다 한 시간 정도 빠른 오후 1시쯤 도착해 접안을 마쳤습니다.

제 뒤 철재 부두에서 바라본 운반선 위에는 세월호 선체가 바닥을 드러낸 채 누워있는데요.

3년 가까이 바닷속 밑에 있었던 만큼 곳곳이 부식되고 긁힌 모습입니다.

현재까지는 특별한 작업없이 선체 내 자연배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세월호가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곳 목포신항에는 오후부터 추모객들로 북적였는데요.

또 조금 전엔 미수습자 가족 컨테이너도 팽목항에서 수습본부 내로 옮겨져 자리를 잡았습니다.

[앵커]

1시간 일찍 도착했다고 했는데, 이제는 어떤 작업들이 남아있습니까?

[기자]

우선 앞서 말씀드린 추가적인 배수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세월호 무게는 1만3000톤에 달하는데요. 안정적인 운반과 거치를 위해서는 최소 1000톤 정도는 더 빼내야 육상 거치가 가능하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입니다.

또 선체 운반장비가 진입할수 있도록 운반선을 현재 위치보다 옮겨서 부두와 수직으로 다시 접안을 해야 합니다.

선체 운반장비 외에도 사흘간 특수 고정장비를 통해 선체를 고정하고 다시 푸는 작업도 함께 진행됩니다.

[앵커]

아직 몇 가지 작업이 남아있군요. 선체를 육상으로 옮기는 건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세월호 선체는 제 좌측 끝 철재 부두 끝에 있는 자동차 부두와 인접해서 바다와 30m 떨어져 수평으로 거치됩니다.

모듈 트랜스포터라는 운반장비 450여 대를 통해 세월호를 운반선에서 거치장소까지 옮기게 되는데요.

이 장비는 내일부터 2~3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곳에 옮겨져 설치될 예정입니다.

때문에 최종적인 육상 거치는 이르면 다음달 6일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신항 앞에선 유가족도 세월호가 도착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가족들은 오늘 새벽 5시쯤부터 목포신항 철재 부두 내 현장 수습본부 입구를 지켰습니다.

오전에 세월호 출발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이른 새벽부터 노숙까지 하며 도착과정을 지켜봤는데요.

앞서 보안문제 때문에 경찰이 진입을 막다가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로 내부 참관이 잠시 이뤄졌습니다.

흉터 가득한 선체를 본 유가족들은 "3년간 억누른 슬픔이 터질 것만 같다"며 오열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해수부가 허락하지 않더라도, 입구에 머무르면서 선체조사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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