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기업 돈 수백억원을 끌어다 만든 K스포츠재단이 설립될 때 최순실 씨는 바로 그 K재단을 이용해 돈벌이를 할 수 있는 개인 회사, '더 블루 K' 회사를 만든 셈인데요. 그렇다면 이 두 회사는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가. K스포츠재단 직원이 최 씨 회사인 '더 블루 K'에 매일같이 출근하며 사실상 최 씨를 수행했다는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K스포츠재단 박모 과장의 출입국증명서입니다.
출국일자는 지난 4월 3일로, 10박 11일 일정의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납니다.
박 과장은 JTBC 취재진에게 "독일의 한 스포츠 관련 회사에 출장을 갔다"고 밝혔습니다.
K스포츠재단 업무를 위해 찾았다며 해당 회사의 이름까지 주소까지 SNS를 통해 확인해줬습니다.
그런데 박 과장이 찾았다는 회사를 확인한 결과, 최 씨 모녀가 대주주인 '더 블루 K' 독일법인이 지난 4월 업무 협약을 맺었던 독일 스포츠협회였습니다.
K스포츠재단 직원인 박 과장이 최순실 씨 개인 회사 계약을, 그것도 재단 돈으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박 과장은 평소에도 '더 블루 K' 사무실에 매일 출근했고, 사실상 수행비서 역할을 맡았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더 블루 K 관계자 : 여성분(최순실) 올 때는 항상 박00이 데려다주고 오고, 또 데려다주고.]
대기업이 돈을 내 만든 K스포츠재단과 최순실 씨의 개인 회사 '더 블루 K'는 조직과 돈, 인력까지도 얽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