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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3시간 전 사라진 신부…직업도 임신도 '가짜'

입력 2015-10-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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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개월 동안 동거해온 예비 신부가 결혼식 3시간 전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직업과 부모는 물론이고 동거남에게 보여줬던 임신 초음파 사진까지 모두 가짜였습니다. 수천만 원 상당의 예물을 노린 사기 결혼이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의 한 리조트에 남녀 한 쌍이 여행가방 꾸러미들을 들고 나타납니다.

이들은 다음날 이곳에서 결혼식을 앞둔 고모씨와 신모씨입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아침 예비신부 신씨는 혼자 방을 나섭니다.

들고 나온 가방에는 8000만원 상당의 결혼 패물이 담겨있었고 밖에는 미리 준비시켜놓은 택시까지 대기중이었습니다.

고씨에게 자신을 명문여대 출신 교사고 아버지는 부산의 한 호텔 사장이라고 소개했던 신씨는 쌍둥이를 임신했다며 초음파 사진을 자신의 SNS에도 올렸지만 이는 모두 가짜였습니다.

심지어 양가 상견례에는 대행 아르바이트 부모까지 동원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고씨의 신고로 신씨는 도주한 지 한달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지만 예물은 모두 탕진한 뒤였습니다.

알고 보니 신씨는 이미 두 건의 비슷한 사건으로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상습범이었습니다.

경찰은 신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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