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새정치연합 혁신안, 격론 끝 중앙위 통과…문재인 1차 관문 넘어

입력 2015-09-16 16:25 수정 2015-09-16 17: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새정치연합 혁신안, 격론 끝 중앙위 통과…문재인 1차 관문 넘어


새정치연합 혁신안, 격론 끝 중앙위 통과…문재인 1차 관문 넘어


박주연·김태규·전혜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가 주류·비주류의 난상토론 끝에 혁신안을 박수로 통과시켰다.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의 1차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위원회를 열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576명의 중앙위원 중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천개혁안과 지도체제 변경 등의 내용이 담긴 당헌 개정안을 심의, 박수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문 대표는 혁신안 통과 후 기자들을 만나 "혁신은 이제 시작"이라며 "당의 단합과 당 외부를 망라하는 통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문화를 바꾸고 근본적으로 체질을 바꾸는 본질적 혁신을 하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혁신안은 정치신인들에게 문턱을 낮춰줌으로써 현역의원들과 지역위원장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안"이라며 "중앙위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혁신안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여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에 '당 대표직'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통과되면서 문 대표는 재신임 정국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아직 추석 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재신임 투표를 남겨둔 상황이다.

문 대표가 재신임 승부수를 건 혁신안이 중앙위를 통과하면서 새정치연합의 개혁안은 속도를 내게 됐다.

공천혁신안은 안심번호제 도입을 전제로 국민공천단 100%로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도입되지 않을 경우 국민공천단 70%에 권리당원 30%로 구성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후보자간 합의, 선거인단 미구성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이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정치신인에 대해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청년 후보자에 대해 만 29세 이하는 25%, 만30세 이상 35세 이하는 20%, 만 36세 이상 42세 이하는 15%의 가산점을 주는 경선 가산점제도 도입된다.

임기 중 중도사퇴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경선에서 자신이 받은 득표수의 10%를 감산하는 경선 감산제도 도입된다.

지도체제 변경도 추진된다.

새정치연합은 내년 4월 총선 이후 현행 최고위원회를 해체하고, 11명의 대표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대표위원회는 당대표 1인, 5개 권역의 대표 5인, 여성·청년·노동·민생각 분야 1명씩 대표 4인, 당연직 원내대표 1인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중앙위에는 문 대표와 함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도 참석, '통합'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혼란은 있지만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한민국 전체를 보더라도 조금 더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표의 당내 대권라이벌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문 대표가) 중앙위원들의 혁신안에 대한 토론과 반대를 봉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중앙위에 불참했다.

민주당 집권을 위함 모임(민집모) 소속 의원 등 당내 일부 비주류 의원들도 '공개토론'과 '무기명투표'를 요구하다 표결 전 퇴장, 여진(餘震)을 예고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