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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최민식 "기록, 체감 못하고 있다…가능한 일인가"

입력 2014-08-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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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최민식 "기록, 체감 못하고 있다…가능한 일인가"


이순신 최민식 "기록, 체감 못하고 있다…가능한 일인가"


배우 최민식(52)이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이 15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자랑스러운 역사와 영웅을 다시 생각해본 계기가 된 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최민식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다.

영화는 개봉 당일 68만명을 극장으로 부르며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섰으며 18일째 '아바타'를 뛰어 넘고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21일 만에 누적관객 1500만 명을 넘어서며 한국영화의 흥행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최민식은 "영화 흥행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에게 너무 과분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고 운을 뗐다. "내가 참여한 영화는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영화가 보여주는 사회적 파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비판이 함께 일고 있다. 영화가 어쨌든 간에 대중과 소통하는 긍정적인 기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기뻐했다.

"내 외가 쪽 먼 친척 중 아저씨가 한 분 있다. 아흔을 바라보고 있는 연로한 분이다. 꽤 오랜만에 전화를 하셔서 '네 영화를 봤다'고 했다. 10년에 한 번 극장에 갈까 말까 하는 분까지 영화를 본 것이다. '내가 볼 수 있는 영화가 상영하고 있구나'를 느끼신 것 같다.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최민식은 "역사 속 승리의 한 순간이 영화화되면서 쾌감을 느끼게 되고 우리도 반성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또 현실을 되돌아보는 사회적 기능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이러한 긍정적인 기운을 강하게 내뿜는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벅차했다.

그러면서도 "수치적인 기록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며 겸손을 챙겼다. "어제 김한민 감독에게 새벽에 문자가 왔다. 잠을 못 이뤘나 보다. '기쁘기도 하지만 왠지 모르게 부담스럽습니다. 조만간 현충사나 한번 가시죠'라는 문자였다. 김 감독과 나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얼떨떨할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는 고백이다.

"하나의 창작물이 나왔을 때 어떻게 칭찬만 오고가겠느냐. 지금과 같은 활발한 논란이 더 좋다. 영화를 두고 활발한 논의와 논쟁이 벌어지고 토론할 수 있는 건 건강한 일이다. 기분 나쁜 일이 아니다"며 웃었다.

영화 '명량'으로 흥행배우로 우뚝 선 최민식은 뤼크 베송 감독의 '루시'로 할리우드를 공략한다. 이 영화에서 최민식은 '루시'(스칼릿 조핸슨)을 괴롭히는 '미스터 장'으로 출연했다. '루시'는 앞서 북아메리카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차지했으며, 세계적으로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며 순항 중이다.

베송 감독은 "최민식이라는 배우는 사극 영화로 넘버원이 됐다. 루시는 세계 25개국에서 넘버원인 영화다. 즉 최민식은 전 세계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배우다. 자부심을 갖고 이분에게 많은 박수를 쳐주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루시'는 9월4일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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