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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시진핑 이어 리커창 총리와 회담

입력 2017-11-13 18:33 수정 2017-11-13 19:18

[임 반장의 정상외교 인사이드]
싫어도 입어야해…APEC '전통의상 단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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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반장의 정상외교 인사이드]
싫어도 입어야해…APEC '전통의상 단체샷'

[앵커]

지난 11일 중국 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온라인 쇼핑 축제, 광군제에서 우리 기업들의 매출 실적이 좋았다고 합니다. 불씨가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지만,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갈등을 빚던 한중 관계가 본격적으로 풀리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13일) 청와대 발제에서 문 대통령 순방 현지 소식과 새 국면을 맞고 있는 한중 관계를 분석, 전망해보겠습니다.

[기자]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했습니다. 베트남 다낭에서의 APEC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마닐라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부터 아세안+3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을 발표했는데,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미중일러 4강 수준으로 격상시켜 나가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앞으로 정부 차원에 머물렀던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류를 민간 차원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임기 중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문 대통령에게 중요한 일정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틀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잠시 뒤에는 중국 서열 2인자인 리커창 총리와 만납니다. 리 총리와의 회담은 원래 주목도가 크지는 않은 편인데, 오늘은 비중있게 다뤄볼 필요가 있습니다.

리 총리는 중국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이죠. 사드 보복조치로 경색됐던 경제 교류 활성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와 관련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중·한 고위층, 특히 문 대통령과 저 간의 상호 왕복을 통해 중·한 관계를 이끌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물론 한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사드 갈등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완전히 '봉인'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기회가 될 때 제가 다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지난 11일,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다음 달로 예상되는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기점으로 관계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침 지난 11일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축제 '광군제'였습니다. 하루 동안 28조 원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잘 와닿지가 않는데, 현대자동차 3분기 매출액을 넘는 규모라고 합니다.

이 광군제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다시 뛸 수 있을지 엿볼 수 있는 시험대였는데, 이랜드차이나는 지난해보다 39%, LG생활건강은 68%나 매출이 뛰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광군제 한 할인행사 광고에 전지현 씨가 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죠. 한류스타 금지령, 금한령이 해제되고 있다는 조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드 부지 제공으로 보복이 집중됐던 롯데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신라면세점은 30% 늘었다고 합니다. 롯데면세점은 방탄소년단을, 그리고 신라면세점은 걸그룹 레드벨벳을 모델로 발탁해 한류 마케팅에도 다시 박차를 가한다고 합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저녁에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두테르테는 막말과 돌출 행동으로 아시아의 트럼프로 불리는 인물이죠. 오바마 미 대통령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트럼프 미 대통령과는 관계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어제 만찬장에서는 트럼프의 요청으로 노래도 한 곡 뽑았다고 합니다. 정말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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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외교 인사이드 >

싫어도 입어야해…전통의상 단체샷

제가 매년 APEC정상회의 기간에 혼자서 손꼽아 기다리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전통의상을 입고 정상들이 단체사진을 찍는 시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 APEC 개최국인 베트남의 전통 의상을 입고 단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무난하게 잘 소화한 것 같습니다.

이런 전통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제1회 APEC 정상회의기간에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정상들과 가죽 재킷 그리고 등산복처럼 보이는 점퍼를 맞춰 입으면서부터 이어져온 겁니다.

양복을 벗어던진 정상들이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보여주면서 전통의상 단체샷은 APEC정상회의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 왔습니다.

지난 2005년 부산 APEC정상회의 사진을 볼까요… 조지 W 부시, 고이즈미 모두 한복 두루마기를 착용했죠. 다들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2008년 페루에서는 정상들이 판초를 입었습니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양복 위에 판초를 멋지게 소화하기란 쉽지가 않죠. 뭔가 어색합니다.

전통의상 단체샷을 건너뛴 적도 있었습니다. 2010년 일본 요코하마 APEC 정상회의 때는 일본이 영토 분쟁 중이던 중국을 배려해서 전통의상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2014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 장면 마지막으로 보실까요. 다른 정상 부부들은 단체로 다들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었는데 박 전 대통령만 유독 붉은 빛으로 화려한 의상을 입고 있습니다. 혼자서 튑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이 운영하던 샘플실에서 따로 만들어진 옷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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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해빙기 접어든 한중관계…문 대통령, 리커창 총리와 회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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