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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조선소의 잇단 수주에도…협력사들은 '회생 불능'

입력 2017-07-01 21:10 수정 2017-07-0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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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대형 조선소들은 최근 잇따라 수주에 성공해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한걸음 더 들어가 보면 협력업체들은 이미 회생 불능 상태입니다.

이어서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과 삼성, 현대중공업 등 이른바 조선업계 빅3의 빈 도크가 다시 차고 있습니다.

유럽과 북미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작업물량을 확보한 겁니다.

하지만 협력업체들은 이미 줄도산의 늪에 빠져버렸습니다.

책임 떠넘기기 식의 구조조정과 단가 후려치기에 올해만 200여곳이 문을 닫을 전망입니다.

실제로 동남권 조선업 벨트의 체불임금은 1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주차차량들로 빼곡했던 조선소 주변 풍경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조선소 옆에는 이렇게 어김없이 버려진 차들이 목격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번호판은 이미 영치됐습니다.

뒷문을 한번 열어보면 차 안에는 차주가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작업복이 쌓여 있습니다.

이력서 여러장도 보이는데 직장을 그만 둔 뒤 미래를 고민했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세금체납과 유지비 부담에 최근 2년 동안 울산에서만 3000대가 버려졌습니다.

조선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중소업체들에 우선 지원하는 것과 함께 사업 다각화와 틈새시장 개척 등 자구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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