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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구멍 21개 더 뚫기로"…선체 훼손 논란

입력 2017-04-02 20:56

선체조사위 "추가 천공 허용…평형수 탱크 보존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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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추가 천공 허용…평형수 탱크 보존 단서"

[앵커]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룸입니다. 검찰이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검찰은 내일(3일)부터 검찰청에서 조사를 하겠다고 통보했는데 박 전 대통령 측은 구치소에서 내일 모레부터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를 육지로 끌어 올리기 위한 준비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세월호는 당초 예상보다 심하게 훼손돼, 진실 규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먼저 목포신항을 연결하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해수부가 선체에 추가로 구멍을 뚫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수부는 모듈 트랜스포터라는 운반용 장비를 선체 아래에 넣어 육지로 옮길 계획인데요, 지금대로라면 이 모듈 트랜스포터가 선체 무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선체는 현재 1만3460톤인데, 무게를 1만3000톤 밑으로 줄여야 한다는 게 해수부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해수부는 직경 10cm 크기의 천공 21개를 추가로 뚫어 물을 빼낼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선체조사위는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추가로 구멍을 뚫는 건 안 된다 그런 입장이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런 입장이었는데, 오늘 선체조사위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선 추가 천공이 불가피하다는 해수부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다만 평형수 탱크 대신 화물칸에 구멍을 뚫겠다는 건데요.

일단 시험으로 구멍을 뚫었을 때 유실 우려가 없어야 하고, 평형수 탱크를 보존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앵커]

하지만 구멍을 자꾸 뚫는 것 자체가 선체 훼손인데 미수습자 수색이나 진상조사나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침몰 과정에서 손상이 컸고, 수면 위로 올라온 지금도 빠르게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저희가 전해드린 선체 근접 촬영 영상에서도 객실부가 완전히 내려앉아 층 구분이 어려울 정도고, 구조물이 여기저기 뜯겨나간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체 자체가 침몰 원인을 밝혀낼 중요한 단서인만큼 최대한 현재 모습을 보존해야 한다는 게 중론인데, 추가 천공은 이에 반하는 결정이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추가 천공도 문제지만 펄을 제거하는 작업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펄에서 어떤 게 나올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해수부는 오늘 작업 인력 80명을 투입해 펄을 제거했습니다.

지금까지 총 30만리터 중 약 3분의 1정도가 제거됐습니다.

[앵커]

오늘 운반선에서는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또 나왔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28일 동물 뼈가 발견된 조타실 아래 리프팅빔 사이에서 또 다시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9점이 발견됐습니다.

해수부는 일단 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앵커]

뼛조각 추가 발견에 대해선 잠시 후에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요, 육상으로 세월호를 끌어 올리는 준비 작업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모듈 트랜스포터 160대가 이곳 목포신항에 처음으로 도착했습니다.

해수부는 오는 4일까지 460여대를 들여와 조립한 뒤 시운전을 할 계획입니다.

오는 6일까지 육상 거치가 목표지만 펄 제거와 추가 천공 등이 변수가 될 것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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