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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비상시국에 김재수 해임 건의, 유감스럽다"

입력 2016-09-24 15:51 수정 2016-09-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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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비상시국에 김재수 해임 건의, 유감스럽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국회가 전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은 올해만도 두 차례나 핵실험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은 번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고, 나라가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언급했다.

이는 해임건의안 자체가 부당한 것이며 김 장관에게 제기된 의혹들 중 사실로 밝혀진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해임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못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상생의 국회는 요원해 보인다"며 해임건의안을 가결시킨 야당을 비판했다.

이어 "이처럼 힘든 형편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할 일을 미루거나 적당히 타협해서 넘길 수는 없었다"며 "변화와 개혁은 선택사항이 아닌 우리 모두의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이자 국정개입 의혹이 제기됐던 정윤회씨의 전 부인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가 현 정부의 비선실세라는 야당의 의혹 제기도 에둘러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지난 3년반 동안 역사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한 순간도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해 왔다"며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한시도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다"고 말했다.

또 "저는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과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해야할 막중한 일들을 꼭 해내야만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일각이 여삼추가 아니라 '삼추가 여일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조급한 마음이 드는데 우리 정치는 시계가 멈춰선 듯 하고, 민생의 문제보다는 정쟁으로 한발짝도 못나가고 있는 실정이어서 장·차관들 마음도 무거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워크숍은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어떤 분야에 어떻게 우리가 집중을 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의지를 모으는 자리"라며 "오늘 워크숍을 계기로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고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고 모두 함께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위해 뛰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을 지금 이 순간까지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며 "국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만들어드리고, 더 나아가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선물하는 것이 저와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내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을 나라의 경제적·사회적 기반을 다져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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