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으로 확대·발전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31일 오후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한·중 양자회담을 갖고 두 나라간 협력 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어두운 노란색 상의에 검은색 브로치를 착용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50분 경 환하게 웃으며 리커창 총리와 함께 입장했다. 두 사람은 각자 자리에 가서 선 뒤 리 총리가 악수를 청하자 박 대통령은 웃으며 이에 응했다.
박 대통령 오른쪽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앉았고, 왼쪽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장수 주중국 대사가 착석했다.
박 대통령은 "다시 뵙게 돼 참 반갑다"고 인사를 건넨 뒤 "총리님과 대표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님과 총리님을 만나 유익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내일 열리게 되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되기까지 시 주석님과 총리님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자들을 만난 사실을 언급한 뒤 "최고위급 지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회담에서도 총리님과의 심도있는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우선 한국을 공식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따뜻한 초청과 극진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하고, "시진핑 주석님의 따뜻한 인사와 축원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이번 방문은 4번째 한국 방문이며, 총리 취임 후 첫 방문"이라면서 "대통령님의 리드 하에 중한 관계가 긴밀해지는 모습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중한 양국이 각 분야에서 새로운 관계로 끌어올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여다.
한중일 3자 회담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리 총리는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가 그동안 중한일 3국 정상회의 체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또한 중한일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해주셨다면서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한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추진하고 중한일 협력을 강화하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한 총리님의 평가에 십분 공감한다"고 답하고 "앞으로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중장기적으로 확대, 발전하도록 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