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유가족들이 사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어제(13일)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면서 유가족 세 명이 다쳤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농성단 40여 명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청와대 앞 도로에 앉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하며 항의했습니다.
[유가족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대답하십시요.]
[왜 우리 아이가 죽었는지 밝혀주십시요.]
[약속을 지켜라. 그냥 죽여라. 다 죽여!]
곧 주위를 경찰이 겹겹이 에워싸더니, 유가족을 끌어냅니다.
[다리, 다리]
대통령 정식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들어서려하자 경찰이 제지에 나선 겁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면서 유가족 2명이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1명은 코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하루 앞두고, 유가족들은 교황과 전 세계 시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발표했습니다.
단식 31일째인 고 김유민 양 아버지 김영오 씨도 단식 이유를 설명하며 간절하게 호소했습니다.
[김영오/세월호 유가족 : 우리를 기억해주십시요. 생명보다 귀한 딸을 잃은 애비가 딸의 죽음의 이유를 밝히기 위해 한 달째 단식 중입니다.]
가족 대책위는 온라인을 통해 소식을 전하는 '416 TV' 방송도 시작했습니다.
대책위는 수사권이 반영된 특별법 제정과 진상 규명에 대한 유가족의 입장을 실시간으로 전할 계획입니다.